허윤 시인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 출간
허윤 시인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 출간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7.1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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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 시인이 시간과 공간 속에 삶은 희로애락을 담고 가벼운 달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던 순간들의 근작시를 엮어 제 2시집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미당문학사·1만원)을 문단에 선보였다.

허윤 시인은 총 4부로 61편의 주옥같은 시와 평론을 수록하며 “산고의 밀실에서 창작이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영혼을 맑게 하고 마음을 다듬는 비밀스러운 집필은 나에게 또 다른 기쁨이요 신비로운 영감 이 저절로 떠오르게 했다. 결코 벗겨질 수 없는 원천의 힘이 묵시적으로 잠재화되어 있다 하여도 나는 밀실의 공간에서 영감의 추상론에 빠질 수밖 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허 시인은 문학적 가공의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의 행위 범위 안에서 실제 모델을 주인공으로 삼아 시심에 담았으며 애증의 증폭을 가시화하여 서정적 자아를 감정의 기폭제로 삼아 창작의 의미를 더했다.

 허 시인도 다른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질곡의 아픔을 노래하였고 현실을 소재로 투영하여 그리고자 노력하였으며 시를 짓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붓이나 종이 따위는 필요치 않았다. 어쩌면 소재의 중요성이 인정 되었을 때 화자는 여흥을 가미하기 위 해 무던히 노력했던 시간들의 결실을 이 한권에 담았는지 모른다.

 아무 생각 없이 산에 올랐을 때 떠오르는 영감과 살아온 세월 속에 당신이라는 뜨거 운 품속 같은 숨결을 느끼며 험한 산도 평지와 같았던 봉우리를 들락거렸을 때 한 자락 햇살마저 그대 머무는 품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나는 창작의 열의를 다할 수 밖에 없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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