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선생님 댁
천변, 선생님 댁
  • 유현상
  • 승인 2017.11.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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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변
 전주기린초 6학년 남영아
 

 천변에서 흐르는
 물이 졸졸졸

 아이들 웃음
 소리가 하하하

 우울했던
 내 기분도 좋아지네

 

 선생님 댁
 고수초 4학년 정민서

  담임선생님이 우리 반 친구들을 집에 초대를 했다. 그런데 칭찬 통장에 스티커를 70개 모아야 되는데 나는 6개가 부족했다. 왜냐하면 미술 방과 후 시간에 땡땡이를 쳤기 때문에 많이 모으지 못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민서 너는 못 가.’ 그랬다. 그 때 내 기분은 너무 슬펐다. 선생님 집을 진짜 못 가게 될까봐 눈물이 막 났다. 그런데 선생님이 가기 직전에 윤식이한테 ‘윤식아, 민서한테 칭찬 스티커 6개 빌려줄래?’라고 했다. 윤식이는 좋다고 하면서 나를 안아주었다. 윤식이는 스티커가 80개 정도 되었다. 나는 윤식이한테 정말 고마웠다. 드디어 나도 선생님 집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 차를 타고 고창읍에 있는 마트에 갔다. 거기서 떡볶이 만드는 거랑 쮸쮸바를 샀다. 그리고 담임선생님 댁으로 갔다. 선생님 집에서 영화도 보고 떡볶이도 먹었다. 떡볶이는 맛있었지만 조금 매웠다. 매웠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으니까 더 달콤했다. 그러고 나서 말린 고구마도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다음에 선생님 집에 또 가고 싶고 그러려면 이제 방과 후를 땡땡이치지 말고 스티커를 더 열심히 모아야한다.
  

 <심사평>  설명적 문장의 특징으로 글꼬리에 ‘∼은 아닐까’ 란 말을 쓰게 되면 그 내용을 좀 더 생각해 보지 않을까요?

  기린초 6학년 남영아 어린이의 ‘천변’ 동시는 천변을 걸으면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며, 아이들의 호탕한 웃음소리며 천변의 숲속에서 나는 벌레소리와 어울리는 모습이 참 평화롭기만 합니다 그런데 누구랑, 어디 쯤을, 언제 걸으면서 나만이 보고. 좀 더 생각해 본 것을 적으면 더 멋진 천변 모습이며, 영아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고수초 4학년 정민서 어린이의 ‘선생님 댁’ 모처럼 선생님 댁을 가게 되었군요. 선생님 집은 참 호기심이 많지요. 선생님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방안에는 무엇들이 있을까 등등 모처럼 선생님 초대를 받고 가게 되었군요. 선생님도 제자들이라 정성껏 대접했으리라 믿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먹는 이야기 중심이군요.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며, 보고 느낀 점도 같이 적었으면 재미있겠어요.

유현상 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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