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동 행정구 주민투표 관심 높아
혁신동 행정구 주민투표 관심 높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10.17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지역 문제인데 투표는 해야죠"

 전주시 혁신동(가칭) 행정구 배치 결정을 두고 17일 실시된 주민투표가 기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밤 8시까지 치러진 주민투표는 혁신동 유권자 1만1천776명 가운데 5천146명이 투표에 참여해 4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투표율은 당초 20%에도 못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권자 10명중 4.3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기대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 주민투표는 과거 관내에서 치러졌던 보선 중 최하 투표율이었던 18.6%에 비해 무려 25.1%포인트 넘게 나는 등 혁신동 행정구역 편입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번 주민투표는 직장인들이 퇴근전인 오후 6시까지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소가 설치된 전주시 덕진구 호반 2차 아파트 투표소는 오후 6시 이전까지 한산했다.

 투표소에는 투표관리단과 선거 참관인 등을 제외하고는 투표를 위해 방문한 유권자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당시 현장을 취재하기위해 30여분을 현장에서 대기했으나 불과 10여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 했을 뿐이다.

 이같은 상황은 효자4동과 동산동에 설치된 11곳의 투표소가 대부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투표소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37)씨는 "투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투표장을 찾지 않았다"며 "행정구가 어떤 구로 편입해도 솔직히 지역주민은 상관없다. 몇몇 정치인들의 알력다툼 편승하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직장인이 퇴근하는 6시 이후부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55)씨는 "혁신동 행정구역을 결정하는 데 당연히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했다"며 "집에서 가족회의를 거쳐 주민투표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투표율이 기대이상으로 높아진 것은 혁신도시내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 가운데 공무원과 교사 등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투표에 참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혁신동 유권자가 가운데 자영업을 하는 주민보다 직장인들이 주민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와 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프래카드 등을 게재한 것도 한몫 안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인 김모씨는 "이번 주민투표율이 기대 이상높은 것은 투표소가 타 선거에 비해 집 가까이 설치된 데다 혁신동에 대한 행정구 편입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따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