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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미래의 동력은 ‘금융타운 조성’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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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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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전북혁신도시의 금융 허브 도약은 시작됐다.

지난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신에 국민연금공단이 대체 이전기관으로 결정됐을 때 산하기관 기금운용본부는 고려 대상에 없었지만 이후 여론의 압박에 국민연금법이 개정, 올해 초 기금운용본부도 전북으로 옮겼다.

기금운용을 위해 필요한 금융기능이 전북에 실질적으로 구축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국내 최대 자본 줄을 확보하면서 전북혁신도시를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제3의 금융도시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도 이때부터 구체화됐다.

혁신도시 시즌2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재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추진은 정부도 힘이 든다.

그렇기에 전북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정부 예산을 우선 확보하고 성공모델이 나오면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선점 작업이 필요하다.

13일 전북도에서 ‘전북 혁신도시 제3금융도시 육성 비전’이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선 전북이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 전북이 지향하는 금융도시는?

정희준 전주대 경영대학장은 “대규모 자금공급과 이에 대한 자금 수요가 활성화돼 전북 내에서의 자산운용 관련 금융투자 서비스가 유발·집중·강화됨으로써 전북의 금융산업 발전은 물론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물리적 지역”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종합금융중심지인 서울, 파생상품 및 선박금융 중심지 부산과 다른 연기금 특화 지역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북도 역시 금융기관의 유치 및 설립을 통한 연기금 금융산업 집적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연기금 운용 특화 지역 구축을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유희숙 도 경제산업국장은 “전략산업인 농생명·ICT 산업 등으로 연기금 운용자금의 유입구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비교우위 산업 성장전략 수행중심지(제3의 금융중심지)의 전초기지로서 전북혁신도시를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제3의 금융도시, 그 효과

이강진 전북연구원 연구실장은 “2014년 한국금융연구원은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으로 투자는 최대 5천534억 원, 지역 내 총생산(GRDO)은 최대 4천552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기금운용본부의 비즈니스 특성상 GRDP가 전북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활동이 모두 이뤄지지 않아 타 제조업과 단순 비교할 순 없고 수치화할 수 없는 효과가 크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전북혁신도시가 제3금융중심지로 조성될 경우 지역에 금융관련 기관 및 유관기관 집적으로 지역에 미치는 효과는 집적 정도 및 업무 범위 등에 따라 민감도가 매우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임호성 경제분석자문관 역시 금융도시 조성이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님을 명확히 했다.

그는 “금융산업이 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전북이 금융도시라는 대외브랜드를 획득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전북의 열악한 수익 창출 시스템을 지적하며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금융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희준 전주대 경영대학장은 “전북의 전략 산업인 새만금 개발은 대규모 사업이지만 창출되는 산업시설과 기업이 한정적이다”며 “최근 증가하는 대체투자나 (사회)책임투자를 통해 자금유입을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한데 연기금 등을 통한 금융도시로 자리매김한다면 전북 전략 육성사업에도 자금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

전문가들은 연기금 연계산업 육성과 전북금융타운 조성에 방점을 찍을 연기금 전문대학원의 조속한 설립을 요구했다.

정희준 전주대 경영대학장은 “금융중심지 형성을 좌우하는 기본적인 요소는 해당 금융분야 인력확보”라며 “당분간은 외부 수혈 방식으로 전문인력을 증원이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자체 인력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00조 원에 달하는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연기금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완비할 수 국가 차원의 전문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학장은 “공적 연기금 운용 특성에 적합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연기금 전문대학원을 설립해야 한다”며 “국내 금융사의 금융전문가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지역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은 현재 법 개정과 관련 예산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유희숙 도 경제산업국장은 “신축과 전북 금융센터 건물 입주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2억 원의 용역비를 도 자체 예산으로 충당할 수도 있지만 연기금 운용이 국가사업인 만큼 국비 편성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 김광수 의원이 지난 6월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어 걸림돌이던 법 개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 추가 금융기관 유치는 필수

전문가들은 전북이 금융 중심지로 인정받기 위해선 금융 산업 파이를 더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희준 전주대 경영대학장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만으로는 전북 혁신도시가 연기금 클러스터로서의 실질적인 면모와 대외적 명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중소형 연기금의 전북혁신도시로의 유치와 자산운용사들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산업 저변 확대만으로 금융 중심지로 인정받긴 한계가 있어 금융관련 자산관리, P2P금융, 인터넷 전문은행 등 대기업 유치전략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재룡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센터팀장도 “금융중심지 성공을 위한 요건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법규체제, 우호적인 조세환경, 다양한 도시 인프라, 그리고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고 이같은 주장에 힘을 보탰다.

임호성 경제분석자문관은 “대기업이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만을 바라보고 전북으로 내려오는 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연구·교육기관과 자산백업센터와 같은 금융산업 저변 확대로 공급주체를 늘려야 한다”며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기금과 금융기관 본사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유인책과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지역혁신도시로의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사업의 종결이 아닌 시작이다”며 “이전한 기관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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