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북지역 갈 곳도 많다<하>
추석 연휴, 전북지역 갈 곳도 많다<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9.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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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디 가볼까.” 전라북도 내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를 한 번씩 돌아보는 것도 유익한 여가 생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루 더! 한 곳 더!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지금 떠나보는 것도 유익한 휴식 비법. 여행하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전북 대표 관광지(1시군 1대표)를 만나본다. <편집자 주> 

 ▲전주 덕진공원

 전주에 덕진공원이 조성된 계기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견훤이 방위를 위해서 늪을 만들었다”는 설과 동국여지승람에는 ‘전주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제방을 만들어 지역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4만여㎡의 덕진호수 주변으로 산책로와 다양한 나무들을 벗 삼아 거닐어보자.

    ▲군산 근대도시

 군산의 근대건축물이 늘어선 장미동. 장미는 꽃을 뜻하는 게 아니라 쌀(米·미)을 저장했다는 뜻이다. 동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예전 군산항의 모습과 군산 거리의 풍경이 흑백사진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저곳 다니다가 소문난 음식점에서 맛보는 짬뽕과 짜장면은 덤. 번성과 쇠락을 거듭한 시간여행은 맛있다.

 ▲남원 광한루원

 광한루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춘향과 몽룡이다.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맺게 된 곳, 남원 광한루(보물 제281호). 판소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인데도 실존한 사람들처럼 생생하다. 그들이 어디에서 눈을 맞췄을지, 옷깃이 어디서 스치게 됐는지 가늠해보면서 풍경을 사진으로 추억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김제 벽골제

 여행은 아득했던 풍경에 다가서는 일이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을 것 같던 풍경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져 보는 일은 여행의 재미다. ‘징게맹게(김제 만경)’ 들판에 들어찬 푸른 빛을 상상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수리시설인 벽골제가 있다. 벽골제는 단야의 영정을 모신 단야각과 2층 높이의 단야루도 한 눈에 들어온다.

    ▲익산 왕궁 보석 단지

 보석의 도시 익산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귀금속판매센터인 주얼팰리스가 있다.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장인의 손길로 만든 보석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 보는 주얼팰리스는 다양한 보석을 볼 수 있다. 보석을 한 눈에 보여주는 역동성부터, 보석탑 등을 전시한 아트 갤러리까지 테마별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자.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산 속에 숨겨진 무궁무진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내장산.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아릅답기로 소문난 ‘단풍 명소’로 일등 관광지로 손꼽힌다.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다. 정읍 내장산만이 숨겨놓은 것들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나무들과 걷다보면 어느덧 산세의 진면목을 느낀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일제는 과거 삼례역을 통해 양곡을 실어가기 위해 배를 이용했다. 이제 삼례 양곡창고는 ‘한 권 두 권’ 책을 헤아리는 즐거움으로 가득찬 공간이 됐다. 옛 삼례양곡창고 인근에는 넓은 창 틈으로 비춰드는 햇살과 원두를 볶는 커피향이 그윽하게 어우러진 카페가 있다. 이 곳 역시 오래된 양곡창고 안에 있어 운치를 더한다.

    ▲진안 마이산

 진안 마이산에는 말의 귀를 닮은 산.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 있다.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다는 산, 마인산. 서다산, 용출산 등 시대별 이름이 다른 산이기도 하다. 마이산에 들면 여러 이름 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도 알아보면 경치와 함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무주 반디랜드

 언제 어느 때나 찾으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반디랜드. 이 곳의 곤충박물관은 전국 최고 규모로 곤충 표본뿐 아니라 반딧불이의 생태 복원지, 곤충나무, 자연사적 접근 공간 등을 두루 겸비해 가족 단위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해하는 색다른 체험의 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수 승마체험장

 장수읍 노하리에 위치하고 있는 승마체험장은 체험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마필 21두를 사육하고 있다. 트로이목마, 실외 승마장, 방목장 등을 갖추고 있는 것. 날씨 상황에 관계없이 체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실외 마장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했으며, 승마장에서는 초급반 등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임실 치즈테마파크

 임실의 초록 지붕 집을 처음 찾아가면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진다. 임실군 성수면에 자리한 치즈테마파크 주변은 굳이 살펴보지 않아도, 유럽풍 웅장한 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 들어서면 주차장 안 쪽에서 귀여운 젖소들이 반기고, 소의 등처럼 보드라운 윤곽도 드러낸다.

   ▲순창 강천산군립공원

 순창군 강천산은 등산객뿐 아니라 아이들의 목소리가 유난히 많이 들린다. 매표소에서 구장군폭포 위쪽에 자리 잡은 산수정 테마공원에 이르는 2.5Km의 구간은 경사가 없다. 고운 흙길을 맨발로 걸어보면 자연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 동네 공원을 산책하듯 순수한 아이들과 마주하면 세상 시름을 잊는다.

    ▲고창읍성

 옛 건축물을 만날 때는 마음의 모양새가 달라진다. 모진 세월을 견뎌낸 것들이 주는 고적한 아름다움은 더러 자연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것을 못지않은 가슴 벅참을 간직한 탓이다. 크기도 모양도 다른 돌을 쌓아올린 고창읍성의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성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의 풍경도 인상적이다.
 

    ▲부안 변산반도

 변산에는 푸르스름한 하늘에 불그스름한 기운이 감돈다. 이글거리는 겨울 해가 모항의 수면 위로 서서히 올라온다. 늘 보는 하늘의 태양이지만 일출의 느낌은 다르다. 뜨고 지는 태양이 우리네 인생과도 닮은 것. 가는 해를 뒤로 하고 오는 해를 새로이 맞이하면서 서해의 보석인 변산반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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