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인들의 큰 잔치’ 고창농악경연대회 성황
‘고창농악인들의 큰 잔치’ 고창농악경연대회 성황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7.09.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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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고창농악경연대회가 지난 23일 고창군 성송면 고창농악전수관에서 ‘정겨운 사람들의 흥겨운 만남’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경연에는 고창농악 판굿은 물론 당산굿, 매굿, 풍어제 등 다양한 형태의 마을굿과 대포수, 양반, 각시, 참봉, 망구, 좌창, 우창, 무동 등 고창농악이 지닌 다양한 잡색놀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연대회 결과 5세 무동부터 80세 상쇠까지 모든 연령이 고창농악 열두잡색부터 악기 치배까지 골고루 참여한 공음면 참나무정농악단(단장 유화봉)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창단 15년만에 첫 대상을 차지한 참나무정농악단 장혜영 총무는 “농사철이라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단원 36명이 똘똘 뭉쳐서 대회 2주 전부터 하루 세 시간씩 집중 연습을 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전체 14개 팀중 4번째로 경연을 마쳐서 마음 편안하게 즐기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금상은 고창농악 매굿을 소재로 조왕굿, 철륭굿 등을 짜임새 있게 보여준 대산면 태봉농악단(단장 신종명)이 차지했다. NH농협은행 고창군지부장상인 함박웃음상(인기상)은 부안면 수강농악단, 고수면 마당바우농악단, 심원면농악단이 수상했고, 한마음상(화합상)에는 고창읍 고인돌농악단, 신림면 수산봉농악단, 성내면 대성농악단이 이름을 올렸다.

 ㈔고창농악보존회장상인 춤사위상(율동상)에는 무장면 무장읍성마당놀이농악단, 해리면 해풍농악단이, 얼씨구상(응원상)에는 흥덕면 배풍산농악단, 성송면 구황산농악단이 차지했다.

 짜임새상(구성상) 수상팀은 고창읍 굿패나눔과 상하면 장사농악단이다. 개인상은 고수면 마당바우농악단 상쇠인 정미선 씨, 무장면 무장읍성마당놀이농악단 수징 최세균 씨, 해리면 해풍농악단 상쇠 박상미 씨, 상하면 장사농악단 대포수인 우선옥 씨가 차지했다.

 축하공연과 특별공연도 다채로웠다. ㈔고창농악보존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공연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농악을 통해 소통과 화합하는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아름다운마을의 풍물패가 멋진 고창농악 판굿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고창농악보존회 이명훈 회장은 “고창농악경연대회는 악기를 다루거나, 악기를 다루지 않더라도 누구나 즐기면서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라면서 “고창농악의 근간이 되는 14개 읍·면 단위 농악단들이 앞으로 더욱 즐겁게 고창농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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