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동의 제2의 장점마을화 우려
팔복동의 제2의 장점마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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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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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팔복동에 고형폐기물 소각 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거센 반발도 반발이지만 도심에 유독가스를 내뿜는 폐기물을 태워서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환경공해 우려시설이 그동안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이미 시설허가까지 나왔다니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시 팔복동은 지리적으로 전주 도심의 서부권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팔복동 공단에 입주한 일부 공장에서 내뿜는 매연 등이 서풍을 타고 인구 밀집지 도심으로 날아오면 매케한 냄새가 진동하는 등 환경오염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터다. 더구나 팔복동에 탄소산업 등 친환경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메카로 급부상하는 미래산업 중심지다.

이런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고형폐기물 소각 발전시설을 이 지역에 설치하겠다는 사업이 신청되고 산자부의 허가까지 득했다는 사실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말할 지 모르지만 우리는 팔복동의 폐기물 발전시설을 보면서 최근 암 집단 발병으로 주민들이 죽어가는 익산의 장점마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80여명의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아왔던 익산 장점마을은 2000년대 들어 12명이 암으로 숨졌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암 집단 발병 원인으로 인근에서 가동중인 비료공장을 의심하고 있다.이 업체는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니켈(Ni)이 배출시설 적용기준(0.01mg/S㎥)을 초과한 0.0470mg/S㎥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돼 폐쇄명령이 내려졌다.

하물며 65만명의 거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심에 그것도 발암물질 등 유독가스 배출이 우려되는 고형폐기물 소각 발전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시민들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위협하는 중대 위험시설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주시는 뒤늦게 환경과 인근 생활주민들의 피해 등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설치를 반대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험성이 불보듯 뻔한 이 시설 설치에 市당국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시민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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