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팔복동은 지리적으로 전주 도심의 서부권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팔복동 공단에 입주한 일부 공장에서 내뿜는 매연 등이 서풍을 타고 인구 밀집지 도심으로 날아오면 매케한 냄새가 진동하는 등 환경오염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터다. 더구나 팔복동에 탄소산업 등 친환경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메카로 급부상하는 미래산업 중심지다.
이런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고형폐기물 소각 발전시설을 이 지역에 설치하겠다는 사업이 신청되고 산자부의 허가까지 득했다는 사실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말할 지 모르지만 우리는 팔복동의 폐기물 발전시설을 보면서 최근 암 집단 발병으로 주민들이 죽어가는 익산의 장점마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80여명의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아왔던 익산 장점마을은 2000년대 들어 12명이 암으로 숨졌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암 집단 발병 원인으로 인근에서 가동중인 비료공장을 의심하고 있다.이 업체는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니켈(Ni)이 배출시설 적용기준(0.01mg/S㎥)을 초과한 0.0470mg/S㎥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돼 폐쇄명령이 내려졌다.
하물며 65만명의 거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심에 그것도 발암물질 등 유독가스 배출이 우려되는 고형폐기물 소각 발전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시민들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위협하는 중대 위험시설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주시는 뒤늦게 환경과 인근 생활주민들의 피해 등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설치를 반대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험성이 불보듯 뻔한 이 시설 설치에 市당국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시민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