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각종 조사망율, 전국 3위 ‘오명’
전북지역 각종 조사망율, 전국 3위 ‘오명’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9.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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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 사는 60대 이모씨는 2-3년전부터 농사일을 하다 속이 쓰리고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바쁜 농사일과 전주나 익산 등 큰 병원으로 가서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귀찮아 차일피일 미뤘다. 결국 이씨는 최근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다.

이처럼 대장암 사망률이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지르는 등 암 사망률의 변동이 뚜렷하다.

24일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 통계 등에 따르면 사망원인 부동의 1위인 암을 세부적으로 보면 작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대장암은 지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러 3대 암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장암뿐 아니라 췌장암도 느는 추세로 무엇보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간암(-3.0%), 위암(-3.4%), 자궁암(-5.7%) 등의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폐암(2.9%), 췌장암(2.9%), 백혈병(6.8%) 등은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이었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다.

이렇듯 전북지역의 각종 조사망율이 전국 3위의 오명을 안았다,

통계청의 시도별 조사망률(시도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을 보면 전남(874.8명), 경북(781.7명), 전북(758.2명)순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등 각종 질병은 물론 교통사고, 운수사고, 자살 등의 비율이 유난히 높았다.

전북지역의 자살률 역시 최근 10년 사이 전국 3~6위를 오르내리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한편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전국적으로 337.2명으로 전년 대비 10.4명 감소한 가운데 시도별로는 충북(372.5명), 강원(368.8명), 울산(366.9명) 순으로 높고, 서울(298.4명), 경기(321.8명), 대전(329.4명) 순으로 낮았다.

전년 대비 대부분 지역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광주(-25.5명), 경북(-17.7명), 세종, 경남(-17.4명) 순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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