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9.4% “임금·소득 차별 경험했다”
여성 59.4% “임금·소득 차별 경험했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09.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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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명 중 6명은 성차별 경험,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구축해야
▲ 여성 취장업 인식전환 특강 및 취업박람회가 21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구직자들이 안내판을 바라보며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김얼 기자
전북지역에서 여전히 생활 속에서 은밀하게 성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 여성 10명 중 6명이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김애령)는 21일 ‘새 정부 양성평등정책 비전과 과제’ 포럼을 열고 현재 도민들이 느끼는 성평등 인식을 통해 새 정부 양성평등정책 비전과 전북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성평등 정책이 발전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성차별이 통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연구원 조사에 참여한 여성 55.3%가 전북이 불평등한 사회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성 59.4%가 임금·소득 부분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이 어렵다’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평등 사회가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 역시 35.2%로 높아 기대 심리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새정부 성평등 정책을 토대로 한 정책적함의를 제시했다.

그동안 왜곡된 성평등 정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과거에 비해 한 단계 진전된 정책을 통해 차별화된 공정사회,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 방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우선 전문가들은 수요자 중심의 아이돌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여성독거노인의 빈곤화 문제 심각성에 따른 노인돌봄 공공성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사와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이 팽배한 상황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 육아는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저성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잠재적인 출산휴가·육아휴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성 고용을 꺼릴 수도 있어 여성들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서라도 아이돌봄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성 노인 문제의 경우 여성 기대수명(85.5세)이 남성(78.3세)보다 높아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여성노인을 위한 정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좋은 여성일자리 확대와 고용평등 강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확대는 고용 평등이 선제 되어야 파급 효과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젠더폭력 대응 위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젠더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마을 중심 안전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초기 대응 시스템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성평등 정책과 교육이 인권적 관점에서 촘촘하면서 입체적으로 재구성돼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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