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의심해” 아내 살해한 50대, ‘징역 10년’
“왜 자꾸 의심해” 아내 살해한 50대, ‘징역 10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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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외도를 의심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이기선 부장판사)는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일 오후 11시 30분께 군산시 옥산면 한 교차로에서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아내 B(56)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결과 A 씨는 이날 자신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홧김에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지난 2월부터 자신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0여 년간 고락을 함께한 배우자를 살해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아내가 불륜을 의심해 계속해서 다퉜고 우울증을 앓는 아내를 위해 정성껏 치료하려 했던 노력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계속 자신을 의심하는 아내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렀다”며 “가족들이 피고인을 깊이 용서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살인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인 만큼 엄벌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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