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 부적격 논란 휩싸여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 부적격 논란 휩싸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9.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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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운영위 의혹해소는 뒷전 핑퐁게임만 벌여
 제13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이 끝났지만 심사위원 부적격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그럼에도 미술협회와 공모전 운영위측은 부적격 심사위원 선정에 관한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에도 적극 해명하지 않은데다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 규정에 관한 정관 일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만 눈덩이처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전주 전북예술회관에서는 전국온고을미술대전의 작품 심사가 이뤄졌다. 올해 전국온고을미술대전의 출품 분야는 한국화, 서양화, 판화(파스텔 포함), 수채화, 공예, 디자인(영상), 서예(캘리그라피), 문인화(캘리그라피), 민화, 환경조형(조소) 등 모두 10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문제는 이날 작품 심사 현장에서 지난해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에 참여했던 인사가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지적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인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와 주관을 맡았던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운영위원회 측은 사실 확인 차원에서 올해를 포함한 지난 3년간의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명단을 요청했으나 14일 현재까지 의혹에 대해 해명하거나 명단제출을 기피하고 있어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전국온고을미술대전은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이 대회장을 맡고, 운영위원회가 각 부문별로 심사위원을 선정해 심사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는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와 관련해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도 ‘주최 측인 전주지부에 확인을 하라’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이른바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미술대전에서 심사가 끝나고 수상자들이 결정된 상황에서 심사평만 있고 심사위원 명단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전주지부와 운영위원회는 항간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명단을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술인은 “그간 공모전때마다 특정 집단이 자신의 사람을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에 끼워넣어 상을 싹쓸이한다는 불만들이 있었다”며 “공모전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하고, 예술인간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심사위원 부적격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 예술계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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