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를 찾아라…신시장 개척 러쉬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라…신시장 개척 러쉬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09.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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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미국과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수출국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전북 수출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THAAD) 보복 여파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마저 확산되면서 그동안 불모지였던 중남미·동남아·중동 등 신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신시장 수출 희망 중소기업의 지원안을 담은 계획서가 내부적으로 보고됐다.

지속적 수출하락에 대한 회복방안을 위해 인도와 베트남, 멕시코, 미얀마, 태국, 이란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수출 지원책 마련이 그 핵심이다.

전북지역 수출액은 지난 2011년 128억 달러에서 2012년 120억 달러, 2013년 101억 달러, 2014년 86억 달러, 2015년 80억 달러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는 수출액이 63억 달러에 그쳐 5년 새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전북 수출액은 전국 4천954억 달러의 1.3%에 그치며 전체 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 여건이 열악해진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이 보호무역정책을 들고 나왔고 여기에 완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중간재의 중국산 비중이 증가하는 차이나 인사이드 현상마저 나타나며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도는 미국과 중국을 대신해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베트남, 미얀마, 태국), 중남미(멕시코), 중동(이란) 등을 타깃시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Make in india'정책 추진으로 경제성장이 전망되는 인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포스트차이나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희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사업화 자금지원, ABC매칭서비스 지원, 매칭데이 운영 등을 검토 중이다.

파트너활용 사업화는 기업이 포스트 차이나 시장 진입 등에 필요한 수출 마케팅, 경쟁력 강화 비용 등의 자금을 지원하고 상시비즈니스(All day Biz Counselor), 일명 ABC 매칭서비스는 바이어 응대에 필요한 통·번역 지원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매칭데이는 국가 특성을 반영한 설명회 및 현장 매칭을 통해 타깃 국가 선택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신시장 개척지원 사업은 현재 사업성 평가 단계일 뿐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도내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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