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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정 시인 ‘밤의 귀 낮의 입술’ 출간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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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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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기정 시인 ‘밤의 귀 낮의 입술’

 “만질 수 없는 것은 건너편에 있고, 깨지면 풍경들이 모두 찔리겠지”- 시 ‘유리창’ 중에서.

 하기정 시인이 최근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모악·8,000원)을 펴냈다.

 하 시인은 활달한 화법과 다채로운 상상력을 지닌 62편의 시를 4부에 걸쳐 수록했다.

 우리 안에 숨겨진 꿈과 욕망의 실체를 목격할 수 있는 낯익은 듯 낯선 순간을 개성적인 언어로 포착했다.

 그리고 그 세계 속으로 빠르게 접근해 가면서, 시인에게 낯익은 세계는 점차적으로 멀어지고 낯선 세계가 다가오게 만든다.

 시집의 해설을 쓴 조동범 시인은 하기정의 시에 대해 “낯익은 듯 낯설고, 낯선 듯 낯익은 풍경을 제시하며 개성적인 시적 영토를 우리 앞에 선보인다”고 하면서, “그의 시는 이런 양면적 풍경을 매개로 우리의 미의식을 자극한다. 그 어떤 익숙함에 기댄 채 낯선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고, 낯선 정황을 익숙함으로 위장하기도 하며 우리의 감각을 새로운 지점으로 견인한다”고 정의했다.

 지난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 ‘구름의 화법’이 당선된 후, 7년 만에 시집을 펴낸 하 시인은 이번이 첫 시집이다.

 시인의 동생인 하원호 JTV 전주방송 기자는 “막내를 알뜰 살뜰하게 보살펴주던 누나는 조금 더 각별한 혈육이다”라며 “두 아이의 엄마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부지런히 글을 다듬어왔던 시인으로서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하기정 시인은 1970년 전북 임실 출신으로 우석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7년 5·18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제7회 작가의 눈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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