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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카페’는 청소년 탈선 장소인가음식점 등록돼 단속 사각지대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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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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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나 연인끼리 대화하고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룸 카페’를 도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업소는 밀실형태로 운영되는 등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룸 카페’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청소년 출입이 자유롭고 일부 밀폐된 구조의 특성상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룸 카페’는 각종 음료와 디저트 등을 판매하면서 TV,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방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대부분 음료 값만 내면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과 청소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오후 2시 전주시 고사동 시내 번화가 일대에서는 ‘룸 카페’ 영업이라는 홍보성 팻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룸 카페 내부로 들어가니 10여개 넘는 방이 준비돼 있었다. 이어 계산대에서 음료 등을 계산하고 안내받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로 방문을 닫자 문을 경계로 외·내부가 차단됐다.

 복도에서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 방에는 PC와 TV가 설치됐고 방석과 쿠션이 자리했다. 이렇듯 밀폐된 구조로 연인들의 애정행각이 잦은 실정이다. 해당 카페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손님들이 나가고 방을 치울 때 가끔 콘돔 등 성인용품이 발견돼 치운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룸 카페’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청소년 등 모든 연령이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부와 단절된 구조의 룸카페는 청소년 탈선 장소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 학생(19)은 “학생들 사이에서 룸카페는 키스 등 스킨십을 하러 가는 공간으로 이미 인식되고 있다”며 “가격도 저렴해 친구들끼리 종종 가는 장소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 지자체는 청소년의 탈선 장소인 룸 카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실정이다.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어 단속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전주 덕진·완산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이상 청소년 출입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식품위생법상 위반이 아니면 단속에 나설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룸 카페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됐던 ‘멀티 방’은 지난 2012년 유해업소로 지정돼 청소년 출입이 금지됐다.

 멀티 방은 룸 카페와 유사한 밀실 구조에 노래방 기기 등을 갖춘 업소로 청소년 출입이 가능했지만, 탈선 우려가 불거지면서 2012년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청소년 출입이 금지됐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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