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고공행진, 운수업계 직격탄
기름 값 고공행진, 운수업계 직격탄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9.04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인 국제유가하락에도 불구, 때 아닌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도내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1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0.13달러) 내린 배럴당 46.44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의 경유 소비자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과 함께 운수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4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북지역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239.36원을 기록했다. 도내 경유 가격은 지난 7월 1214원대를 기록한 이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10년 전 9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00원 넘게 치솟은 것이다.

이처럼 경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운수업 종사자들이 받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1톤 화물차로 전주와 익산, 군산 등지 꽃집에 관엽, 난, 화분 등을 납품하는 화훼도매업을 하고 있는 박 모(48)씨는 “관엽과 화분을 구입하러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서울을 올라간다”며, “지난 2007년 900원대였던 경유 가격이 지금은 1200원대까지 치솟아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박 씨는 서울 왕복시 10만원에서 5만원이 오른 15만원을 기름 값으로 지출하는 데, 예전에 비해 기름 값 등 경비는 700~800만원 늘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관엽이나 화훼 거래가격은 10년 전보다 20% 가량 떨어졌다.

고유가로 인한 고통은 수주 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건설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실행가격은 갈수록 박해지고 있는 반면 인건비와 기름 값은 상승하고 있어 이윤은 고사하고 적자를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도내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물가와 인건비는 갈수록 오르면서 원가는 지속상승하고 있는 반면 공사이윤은 줄고 있어 직원들 월급주기도 벅찬 상황이다”며 “공사실행률을 높일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