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자 시인 첫시집 ‘모란꽃 연가’ 발간
한숙자 시인 첫시집 ‘모란꽃 연가’ 발간
  • 박임순
  • 승인 2017.08.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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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숙자(79) 시인이 나이도 잊은 채 첫시집 ‘모란꽃 연가’를 출간했다.

 알토란 같은 시를 한 시인이 읊어내는 시가는 먼저 가신 임에 대한 연모, 부모님에 대한 추념, 고향 산천에 대한 향수, 고향 풍속에 대한 그리움 등이 시를 구조하는 행질인 셈이다. 한 시인은 서정시의 자질을 갖추고 풍성히 우리네 정서를 읊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과거회귀의 상념을 짙게 품어, 향수, 그리움, 연모, 추모, 등의 귀한 정서를 한껏 가꾸어 냈다.

 한숙자 시인은 전북 진안 축생으로 덕성여자대 평생교육원 수료, 2010년 생활문학(시) 등단, 2011년 생활 문학(수필)등단, 2016년 한국시인 대표작 수록, 전북문협 회원, 전북문예 회원 등 약 10년 공부하고 모은 시들을 차곡차곡 노트에 담아두기도 하고 때론 컴퓨터에 저장하고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면서 어느 때는 새벽에 창문을 열고 보면 새벽달이 저만치 떠서 나를 지키고 있는 동안 책을 보다 글을 쓰며 살아 온 세월이다. 병마와 싸우면서 첫 시집을 내면서 설레임 반 아픔 반으로 책을 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시집 한 권 내지도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 버리면 어떡하지’하는 그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늘 소화가 안 되어 죽을 먹으며 이번 첫 시집을 내게 강의를 해주며 평설까지 맡아 꼼꼼하게 가르쳐준 전북문예 소재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어떻게 시집을 낸지도 모르고 시간은 흘러갔다”고 술회했다.

 한 시인은 “시를 쓴다는 것은 어지러운 세파에 시달리며 한 생이 고난의 길임은 저 무한히 굽이치는 이랑 파도에 비유된다”며 “그런데 나도 그 신화 속으로 가물거린다”고 설명했다.

 독수리 타법으로 컴퓨터를 두드리며 글을 수정하고 때론 못하면 선배시인에게 부탁도 하며 많은 문인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는 한 시인은 책의 다양한 지혜로 인문학이 더욱 우뚝 서 나아가기를 바랬다.

 박임순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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