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휴가철 물놀이 수난사고 ‘주의’
막바지 휴가철 물놀이 수난사고 ‘주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08.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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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 막바지를 맞은 가운데 안전수칙 부주의로 말미암은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 바다·계곡으로 물놀이를 찾은 시민들이 지속되며 이로 인한 수난사고 인명피해도 덩달아 발생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849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369건, 2015년 258건, 2016년 222건이 발생했고 이중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379건(44.6%)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도 휴가철 수난사고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까지 180건의 수난사고 발생했고 이 중 7월 48건, 8월에 39건으로 전체의 87건(48%)이 휴가철이 집중된 기간에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7월 29일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온 60대 여성이 밀물파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7월 27일 부안군 격포리 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수면에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순찰요원이 구조했다. 순찰요원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119구조대 신고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수난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안전 불감증을 지목하고 있다.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 피서객들이 술을 마시고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 철저한 안전장비 없이 물에 들어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놀이에 앞서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최소한의 안전 장구를 갖춰야 한다"며 "야간에 술을 마신 상태에서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스스로 몸을 지키는 생존 수영과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 등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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