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에는 전북출신 오종남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지역 주민 등 약 1,000명이 대거 참석했다. 새만금 내부개발의 기폭제가 될 남북도로 착공과 함께 이 총리의 참석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다. 이 총리는 치사를 통해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공공기관의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 매립 참여 등 공공주도 매립 확대, 지역 건설업체 참여 방안 마련 등을 언급했다.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 범정부 차원 지원과 전북혁신도시, 탄소산업 육성,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 등에 대한 보다 진전된 정부 지원책을 밝혔다.
군산지역 현안인 군산조선소 지원과 관련해서는 “추가지원을 포함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더 챙기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원하는 주민들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이 총리의 기공식 참석과 전북 현안 관련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지원 대책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점에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군산조선소 문제를 포함해 전북 현안에 대한 지원대책이 기존 정부 정책을 재차 설명하는 데 그쳐 조금은 아쉬움을 주었다.
이 총리 발언 중 주목할 부분은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사업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다짐이다. 이 총리는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30년이 됐지만, 역대 정부가 늑장을 부려 초석이 되는 용지 매립부터 난관에 부딪혀 왔으며 애물단지로 취급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동북아시아의 경제허브’ 새만금을 국가적 자산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한 점이다. 정부가 새만금을 국책사업으로서 ‘국가자산’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오늘의 약속이 실현돼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을 동아시아 경제허브로서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