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태권도를 단순한 무예가 아닌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보급한다는 복안이다. 정부의 태권도 문화콘텐츠화는 중국 소림사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무술 하면 소림사와 ‘쿵후’가 떠올려지듯이 태권도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한류 문화의 원조로서 태권도를 산업화하고 태권도원을 성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림사는 각종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쿵후’ 산업이 전 세계에서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소림사는 매년 수백만 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 상품화돼 있다.
태권도 문화콘텐츠화 추진위원회를 통해 ‘태권도 10대 문화콘텐츠’가 발굴이 이뤄지면 내년부터는 콘텐츠 보급 등의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개발 못지않게 태권도원이 세계적인 명소가 되려면 태권도원의 인프라 조기 확충이 필요하다. 태권도 수련시설 확충과 태권도 상징지구 조성 사업, 태권도문화특구 지정, 태권도원 진입로 확장 등 인프라를 확고히 구축해야 태권도원이 태권도 성지로서 태권도 문화콘텐츠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태권도원의 성지화를 위해선 국기원의 이전이 시급하다. 국기원이 이전해야 태권도 관련 단체들의 무주로의 이전 가능성이 크다. 국기원 등 태권도 관련 단체들이 태권도원으로 이전해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태권도시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태권도원의 성지화와 명소화가 이뤄질 수 있다. 태권도 문화콘텐츠화가 태권도 활성화로만 그치지 않고 태권도원이 태권도 문화콘텐츠와 태권도 산업의 중심지, 태권도 성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