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과 ‘목정문화재단’과 미래의 행복
‘하림’과 ‘목정문화재단’과 미래의 행복
  • 안 도
  • 승인 2017.07.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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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이란 어떤 나라인가? 일단 1인당 GDP기준으로 3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물질적인 기준이고 참다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탄탄한 경제력 외에도 건실한 복지제도와 문화적 성숙도, 그리고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반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얼마만큼 누리는가와 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의 향기에 이끌려 여유롭고 정서적 풍요를 누려야만 선진국민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국가의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고 기업의 사회 환원이 필요하다.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는 “부자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했다. 이와 같이 미국의 부호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기부문화가 일반화되었다. 미국 국민이 지난해 기부한 액수는 총 3,600억(약 360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인의 70% 정도가 지난해 평균 3,000달러(약 350만원)를 사회문화에 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들은 물론 특히 사업가들의 사회문화에 대한 기부가 참 인색하다. 그런데 우리 고장의 기업 가운데 사회공헌에 대한 분명한 철학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하림>은 전북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상생 경영을 펼치며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내실 있는 경영뿐만 아니라 나눔경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프로젝트에서는 전북예술의 성장 발전과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을 지원하며 매년 2천500만원씩 시상하고 있는데 작년까지 20회를 맞았으니 약 5억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하림>은 지난 2008년부터 윤리경영을 도입해 전북예술문화행사 후원을 비롯해 장학금 지원, 도서전달, 진로탐색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과 기부문화를 만들어 사랑 나눔을 펼치고 있다. 매년 익산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독서를 통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역사, 과학, 문화, 예술 등 전문도서 전집세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초등장학도서 지원 사업으로 16명을 선발해 1천만 원을 지원하는 등 매년 수혜자를 늘려 지금까지 초등학생 200여명에게 총 1억여원 이 넘는 도서를 전달했다. 그리고 2012년부터는 익산지역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탐방 프로그램 사업은 첫해 203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360명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주었으며 올해에도 500명을 대상으로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하림>은 이처럼 지역인재 육성을 비롯해 자연친화적 생태환경, 지역사회 문화선도 등 3개 대형 프로젝트로 나눠 기업윤리를 실천해 가고 있다.

 고(故) 김광수 선생은 ‘미래엔(대한교과서)’, ‘현대문학’, ‘미래엔서해에너지’, ‘미래엔인천에너지’ 그리고 향토기업인 ‘전북도시가스’ 등의 회사를 경영하면서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현대문학상> <목정장학회> 등을 제정, 설립하여 문화사업과 교육사업을 했다. 현재 김홍식 회장이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내 고향 전라북도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그동안 베풀어주신 고향 분들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 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1993년 <목정문화상>을 제정하여 작년까지 제24회를 맞이하여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문학, 미술, 음악부문 각 1명씩 시상해 왔는데 작년까지 69명에게는 상패와 각 1,000만원씩 약 7억 원의 창작지원비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예술적 꿈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전북고교생백일장> <목정미술실기대회> <목정음악콩쿠르>를 개최하고 있는데 백일장은 21회, 미술실기대회는 7회, 음악콩쿠르는 8회째 맞이하였으며 전국 최고의 상금과 최다 수상을 하고 있어 매년 청소년들 선망의 대상으로 발돋움 했으며 지금까지 약 7천만 원의 지원을 했다.

 <하림>과 <목정>은 기업을 노블레스 오블리제로서의 활동으로 보는 관점이다. 즉 기업시민정신 혹은 사회적 책임의 측면에서 사회 속에 커다란 권력과 자원을 소유한 기업이 마땅히 하여야 할 의무로서 자선활동으로 하고 있으니 우리 전북의 미래는 행복하다.

 안도<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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