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 관광섬으로 육성된다
군산 어청도, 관광섬으로 육성된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7.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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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가 어청도를 관광섬 육성에 나섰다.

 군산시와 선사인 (유)대원종합선기는 18일 어청도 여객선 운영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달 15일부터 10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승선일 현재 군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에게 1인 기준 왕복 여객비를 50% 할인하기로 합의했다.

군산 ~ 어청도는‘ 뉴어청훼리호’가 평일 1회, 주말 2회 운항하며 여객비는 4만6천원으로 2시간10분 걸린다.

군산시는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성과 분석 후 도비 지원 사업으로 건의하고 예산이 확보되면 지원 대상을 전북 도민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여객비 할인이 어청도의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관광 자원 홍보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눈이 시릴 만큼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어청도는 섬 전역이 관광 보고다.

 ‘물 맑기가 거울과 같다.’라는 어청도(於靑島)는 군산항에서 뱃길로 72㎞ 떨어진 전북도의 최서단에 드리운 섬이다. 중국 산둥반도에서 닭 우는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산둥반도와는 전주에서 서울거리인 300㎞에 불과할 만큼 가깝다.

일제 강점기 1912년 축조돼 원형이 오롯이 보전된 ‘어청도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 가운데 네 번째로 지정된 등록문화재 378호다.

출입문 위를 맞배지붕모양으로 장식하고 한옥의 서까래를 재구성한 조망대와 꼭대기의 빨간‘등록(燈籠)’등 등대 자체도 멋들어지지만, 주변의 해송이며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어청도 봉수대’는 어청도 주봉인 198m 높이의 당산에 놓여 있다.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감시한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치동묘’는 기원전 2세기, 진나라 말 제나라를 다시 세웠던 전횡을 제사지내는 풍습이 내려오는 데 사실 여부를 떠나 흥미로운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전횡은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측근을 이끌고 바다 한가운데인 이곳으로 피신한다. 이후 유방의 부름을 받자 한나라의 신하가 되기를 거부하며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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