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더욱 넓은 세상을 만난 이승철 씨
중국에서 더욱 넓은 세상을 만난 이승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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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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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의 한인사회>

 1.83미터의 키에 준수한 얼굴과 건장한 체격을 소유한 25세 이승철 씨를 보자마자 운동선수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를 나누기 바쁘게 그는 여덟 살 때부터 수영훈련에 참가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문 훈련을 받았고 15세까지 매일 8킬로미터씩 수영을 하였다. 나중에 전국도시운동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에이지 그룹에서 100미터와 200미터의 접영 은메달을 따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아들이 대학교에 다니기를 원했고 그는 15세 이후에 수영을 포기하고 공부에 전념하였으며, 결국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교 1학년을 다니고 그는 군입대하였는데 뜻밖에도 특전사로 선발되었다. 하늘과 바다, 땅을 잇는 특전사 훈련이 워낙 힘들어 수많은 대원들이 중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승철 씨는 해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대오에서 1등까지 하였다. “어렸을 때 받은 수영 훈련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군부대 생활은 그의 의지력과 인내력을 한층 더 키워주었다. 그는 기자에게 과거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는데 잠수복을 입고 해변에 서있는 모습, 헬기에서 낙하 훈련하던 모습 등은 기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그는 일부터 하려고 하였고 서울의 대표적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약 8개월이 지나 그는 또 아버지 친구분의 추천을 받고 난징에 와서 중국어를 배우게 되었다. 약 2년 만에 그는 중국어를 모르던 데서 중국말을 하고 중국 요리법까지 익힌 ‘중국통’이 되었다.

 우리는 뷔페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하였는데 메뉴에는 난징 사람들이 즐겨먹는 가재요리가 있었다. 그는 처음에 먹는 법을 몰라 하다가 필자가 시범을 보인 후 용감하게 도전하면서 정말 맛있다고 극찬하였다.

 공부를 하면서 그는 남아메리카주 칠레에서 온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두 사람은 같은 반 친구로 같이 중국어로 말하고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난징의 크고 작은 거리를 모두 돌았다. 아버지가 국제무역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도 나중에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싶어한다. 학부를 졸업하고 계속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인데 좋기는 유럽, 독일에서 장학금을 받고 무역 관련 전공을 배우는 게 꿈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세상이 좁은 건만 같았는데 중국에 와서 넓은 세상을 만났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곳을 다니고 서로 다른 생활을 경험하면서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이승철 씨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계획하였다.

우창훙·吳昌紅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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