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도서관, 인문·문화·품격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군산시립도서관, 인문·문화·품격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7.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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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대여하는 곳이 아니다. 정보 이용·조사·연구·학습·교양 등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분야를 충족시키는 지식 습득과 문화, 평생 교육, 레저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따라서 공공 도서관의 역할은 한 도시의 지식·문화 수준을 가늠할 척도 가운데 하나다. 이런 측면에서 활발하게 제 역할 이상을 하는 군산시립도서관은 군산시를 인문·문화·품격이 살아 숨 쉬는 명품 도시 반열에 올려놓았다.

 
 ●시민들의 삶 활력소

 군산시립도서관(관장 정준기)은 본관을 비롯해 설림·늘푸른·임피채만식 도서관 등 분관 3개소, 작은도서관 1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제공 및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돼 지역사회 중심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본관’은 총 사업비 126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5천508㎡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난 2009년 건립됐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이용한 친환경에너지 시스템 및 구역별 온·습도 자동 조절 환기시스템, 전동롤 블라인드 도입 등 최신식 공법이 도입, 신축됐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유비쿼터스 도서관 구현 및 이용자 편의를 위해 RFID 기술을 이용한 도서예약시스템, 무인도서 반납기, 좌석예약시스템, 알리미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시설이 구축됐다.

이와 함께 유아·아동· 일반·디지털 자료실과 열람실을 비롯해 다양한 교양프로그램 및 문화행사를 개최할 대회의실과 교양문화실 등을 갖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룡동 소재 ‘설림도서관’은 전체면적 1천157㎡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소룡동에 지난 2013년 10월 개관됐다.

이곳은 3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했고 1층 유아ㆍ아동자료실, 2층 일반자료실ㆍ문화교실, 3층 열람실이 조성됐다.

 다양한 정보 제공과 평생교육 기회 확대 등으로 소룡·산북동 등 서부권 주민들의 정서 함양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늘푸른도서관’은 지난 2012년 나운동 소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옛 보건소를 리모델링한 후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세대를 초월한 도서관으로 조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층은 7세 이하 유아들의 공간인 유아자료실과 장남감놀이방을, 2층은 아동자료실과 다목적강당 및 교양 문화실 등을, 3층은 중·고등학생과 성인들이 독서와 자기계발에 필요한 일반자료실이 있다.

‘임피채만식도서관’은 1997년 부지 2천392㎡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개관됐다.

양질의 도서와 일반자료를 비롯해 정기 간행물 코너, 아동 및 유아자료, 인터넷 검색 코너 등이 설치돼 동군산 지역민들의 독서 생활화와 평생교육의 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구암·미성·월명·미룡·흥남·나포·조촌·노인복지관·나운·수미·산단·서수·평화 등 13곳의 작은도서관이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등 문화 향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식의 보고 & 문화놀이터

 군산시립도서관에 등록된 회원은 시 전체 인구 50%에 육박하는 13만4천여명에 달하고 하루 평균 3천100명이 애용한다.

 막대한 보유 장서가 자랑거리다.

지난달 말 현재 46만1천595권을 보유했는데 이는 시민 1인당 1.67권꼴이다.

매월 시민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등 신간서적 2천200여권을 구입함으로써 시민들의 지적 욕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서기증 캠페인’을 전개해 일반 시민과 시 공무원,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 ㈜군산도시가스, 자동차융합기술원 등으로부터 양질 도서 1만4천권을 확충하기도 했다.

특히, 도서관은 올해 들어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기는 곳으로 대변신했다.

 무엇보다도 공간의 변화는 가히 파격적이다.

 도서열람 서비스의 질적 향상 도모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료실 공간을 재배치하고 환경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간배치 개선 일환으로 도서관 실내 디자인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아 서가를 재배치했다.

소장 가치가 상실된 자료 폐기 및 재배열을 통해 공간을 확보한 후 창가 쪽에 의자를 배치하는 등 이용자 편의에 주안점을 뒀다.

 도서관은 또 사회적인 변화, 여가생활 증가, 다양한 학습욕구에 따른 지역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기계발과 여가 선용의 기회 제공을 목표로 문화 강좌와 부모교육강연, 북스타트, 아이사랑특강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 방학특강 62강좌에 2천900여명, 문화강좌 51강좌 9천여 명, 4월 도서관 주간 부모교육특강 등 14개 행사에 6천여명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도서관 이용의 기회를 마련하고 도서관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 여름방학특강(8월), 독서교실(8월), 문화강좌(9~12월), 9월 독서의 달 문화행사, 인문학 특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도서관 저변확대를 위해 ‘성산 작은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정준기 관장은 “지속적인 시설환경 개선과 다양한 정보제공 및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겨 찾는 소통·교류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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