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중국 직항 바닷길에 신조선 운항
10월부터 중국 직항 바닷길에 신조선 운항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7.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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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유일의 대 중국 직항 바닷길인 군산과 석도 항로에 신조선이 투입돼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한·중간 교역 활성화로 군산항은 물론 군산과 전북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조선 건조를 계기로 운황 횟수를 현재 주 3항차에서 6항차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 항로는 지난 2008년 개설됐고 선사는 군산에 본사를 둔 한·중 50대 50 지분의 석도국제훼리㈜(대표이사 김상겸)다.

현재 이 항로에는 승객 정원 750명과 최대 203TEU 컨테이너 화물 적재가 가능한 1만7천22톤급 규모 카페리(객화선·客貨船) ‘스다오(SHIDAO)호’가 주 3회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며 관광객과 컨테이너 및 일반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승객 16만9천788명, 화물 3만6천255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데 승객 가운데 2만여명은 중국 관광객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물은 전자제품 반제품이나 소재, 신선 식품, 자동차 부품 등이 수출되고 있고 식품 원자재, 자동차부품, 일본행 환적화물이 수입 주종 품목이다.

 특히, 올해 사드 여파로 악화된 한·중 관계속에서도 6월 말 현재 승객 9만6천534명, 화물 1만6천231TEU를 기록할 만큼 활성화됐다.

 이처럼 승객과 화물이 증가 추세지만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객화선’으로는 화물을 실을 공간이 부족해 넘쳐나는 화물을 처리하지 못한 데다 운항 시스템이 주 3항차여서 화주들이 원하는 시기를 적기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화물 일부가 인근 인천과 평택항으로 이탈했다.

이에 따라 선사는 비록 우여곡절 끝에 불발에 그쳤지만 지난해 화주들의 요구를 언제든 충족할 ‘데일리(daily·주 6항차) 운항’을 추진했고 신조선 건조에 들어갔다.

 신조선(선명:NEW SHIDAO PEARL)은 1만9천950톤 규모에 선장 170m·선폭 26.2m·선속 23노트로, 승객 1천200명과 컨테이너 250TEU 동시 적재와 군산과 석도간 10시간 주파가 가능하다.

 선사는 신조선의 항로 투입 시점에 맞춰 주 6항차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현 3항차로는 다른 항으로 빠져나가는 화물을 흡수할 수 없는 데다 신규 화물 창출이 불가능하고 수요자들의 수요를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주 6항차 운항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러나 주 6항차 운항은 말처럼 쉽지 않다.

선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음 달 개최 예정인 한중 해운회담에서 논의·확정되는 데 지난해 전북도와 군산시 등 지자체와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가 나섰으나 정치 및 지역 논리에 밀려 무산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사는 올해 반드시 주 6항차 증편을 통해 군산을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민들은 “호남권과 경상권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 등 경쟁력 강화와 군산항의 물류 인프라 구축, 대중국 교역 확대, 고용창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군산~ 중국 석도 한중카페리의 운항횟수를 현행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해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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