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소상공인 공멸”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소상공인 공멸”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7.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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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종 (가칭)전북영세소상공인 대표자 협의회장 인터뷰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이 지역에 입점하면 지역 영세 소상인공들은 그야말로 다 공멸합니다.”

현재 전주나들가게 번영회장을 맡고 있는 최우종 (가칭)전북영세소상공인 대표자 협의회장은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마트가 전주시내 노브랜드 매장 3곳의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이 본격 영업을 개시하면 기존 골목상권과 영세 상공인들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인구유입이나 택지개발 등 별도의 수요없이 대형마트가 변종으로 지역상권에 기습적으로 침투하는 것은 기존 주변 상권을 블랙홀처럼 흡수해 도내 유통구조 자체의 허리를 자르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지역 상권을 위협하는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입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나들가게발전협의회와 전북도소상공인연합회, 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전북마트협동조합 등 15개 소상공인단체는 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4일 (가칭)전북영세소상공인 대표자 협의회는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마트는 영세 상인을 말살하는 노브랜드를 철수하라”며 행정과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사실상 협의회 구성은 도내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마트가 전주 효자동, 삼천동, 송천동 등 3개 지역에 노브랜드 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최우종 회장은 “이마트는 일단 3곳의 노브랜드 점포를 개설 후 매장의 매출상황에 따라 추가 확장도 예견되고 있는데 향후 골목상권을 장악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마트는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지역 영세상공인을 고사시키려하고 있다”며 “이마트의 변종SSM 노브랜드의 출점을 반드시 막아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면에서 대기업의 노브랜드 매장을 따라갈 수 없다는데 있다. 노브랜드 매장의 제품은 동종 제품들과 비교해 일부 제품별로 최고 60% 이상의 낮은 가격으로 판매돼 지역상권의 흡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브랜드 매장은 새로운 형태의 유통전문점으로 현재로서 마땅한 규제수단이 없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이다. 도내에는 이미 대형마트, SSM 등이 100여곳에 이르고 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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