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문이 열린다는 윤달에 답성놀이를 하면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를 돌면 사후에 극락왕생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특히 윤달 중에서도 엿새날이 효험이 더 좋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윤엿새’인 오는 29일과 ‘열엿새’인 다음 달 9일, ‘스무 엿샛날’인 다음 달 19일에는 답성놀이를 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고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고창군은 3년 만에 돌아오는 윤달을 맞아 고창읍성 답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성곽 및 관아건물 등의 정비를 실시하고 내부 콘텐츠 개발 등 관광자원화에 힘쓰고 있다.
고창읍성은 축성 당시 전라 좌우의 많은 군현(김제, 정읍, 고부, 장성, 진원(현 장성), 용안(현 익산), 흥덕, 고창, 무장, 영광, 함평, 제주, 태인, 옥구, 능성(현 나주), 용담(현 진안), 임실, 담양, 순창)에서 참여했고 성곽 외곽으로 이를 증명하는 각자성석(글씨가 새겨놓진 성벽돌)을 확인할 수 있는 성 밖 둘레길을 돌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당시 사람들의 유비무환의 슬기를 느낄 수 있으며 탁 트인 고창읍내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처럼 무더위에는 더위를 피해 경관조명이 비추는 야간 고창읍성 외곽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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