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인구 10만명 당 도내 자살률은 26.6명으로 그해 495명이 사망했다. 이 중 농약에 의한 음독 자살 사망자는 14.3%인 71명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74명, 2014년 86명 등 매년 70명이 넘는 농약 자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농약 음독자살의 경우 대부분 60세 이상 노년층으로 제초제 등 농약사용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도는 한해 70여 명이 넘는 농약 음독자살을 줄이기 위해 농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협약식을 가졌다.
도는 22일 김제시 백산면 원조마을회관에서 농약안전보관함 및 정신건강프로그램을 보급해 지역 주민들의 음독자살예방하고자 생명사랑 녹색마을 협약 및 현판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 농촌 주민들의 충동적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예방협회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협약'을 맺고 함께 하기로 했다.
도와 김제시보건소는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려고 마을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마을 이장, 부녀회장, 마을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생명사랑지킴이 4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농약안전보관함이 설치된 가구를 대상으로 보관함의 사용 현황 모니터링,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생명존중 문화확산과 자살예방 활동을 위한 역할 등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보건소는 또 마을주민들에게 우울증 선별검사를 비롯해 자살 고위험군 발굴 등 정신건강 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적어도 생명사랑 녹색마을에서는 절대 자살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을이장님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피며, 행복한 마을로 발전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