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팥 신품종 소개와 기계 파종 연시회
농촌진흥청, 팥 신품종 소개와 기계 파종 연시회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6.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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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3일 충청남도 천안시 팥 농가 재배지에서 넓은 이랑 줄뿌림 파종기술을 이용해 파종 시 노동력을 줄이고 기계수확이 가능한 팥 기계 파종 연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육성된 직립형(줄기가 곧게 뻗는) 팥 ‘서나’와 ‘홍진’의 품종 특성을 소개하고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기술을 선보인다.

일반 팥은 습해와 쓰러짐에 약하고, 꼬투리가 낮게 달리므로 기계수확 시 알맹이가 튀어 손실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인력수확에 의존해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계화에 알맞은 품종 ‘서나’와 ‘홍진’을 육성(2015~2016)한데 이어, 콤바인 수확에 적합한 재배기술인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기술은 트랙터에 부착된 줄뿌림 파종기로 150cm의 넓은 두둑을 만듦과 동시에 너비 40cm의 이랑에 4줄씩 줄뿌림 작업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 방법으로 파종하면 인력점파에 비해 약 10배 정도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농가 소득 또한 인력점파 대비 50%, 기계점파 대비 19% 더 높다.

또한 수확 시 팥의 착협고(꼬투리가 달리는 높이)가 높아져 기계수확이 훨씬 유리하며, 수확부의 흔들림을 줄여 탈곡 손실률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확량을 줄뿌림 파종시 인력점파 대비 10a당 21%, 기계점파 대비 18.5% 정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백인열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이번 연시회 때 선보인 넓은 이랑 줄뿌림 파종기술을 통해 팥 기계화 재배로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고, 국산 팥의 논 재배면적이 확대돼 국산 팥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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