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투어패스, 전북의 모든 것 담아야
전북투어패스, 전북의 모든 것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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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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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투어패스(전북관광카드)가 발매된 지 100일을 맞았다. 6만 매가 발매됐다. 기대 이상이다. 시작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많다.

 전북투어패스는 전국 광역지자체로는 최초로 도입, 선을 보였다. 정부에선 ‘지역관광활성화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타 지자체들은 전북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의 ‘카드칩형’에서 대중화되고 있는 ‘모바일형’을 추가해 이용의 편리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 카드 종류도 ‘5종’으로 확대하고 공용주차장 무료, 대중교통 기능 추가 등 편리한 이용서비스를 결합시켰다. 전북은 이런 순풍에 돛을 달아 연말까지 10만 매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낙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판매유형을 보면 안도하기 이르다. 상공인단체, 건설협회, 금융기관 등 전북지역 기관 및 단체가 대량으로 구매한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전북투어패스는 전북 내 구매보다는 전북외 및 외국관광객들의 구매가 절대적으로 많아야 발매의 목적을 충족한다.

 또, 이용지역이 특정지역에 편중된 점도 해결과제다. 전체 발매 중 전주 한옥마을이 차지한 비중이 무려 60%를 넘는다. 전북관광이 전주 한옥마을만 있는 게 아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고군산군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익산 미륵사지, 남원 광한루와 지리산, 고창 고인돌공원과 생태습지,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해수욕장, 무주 태권도공원과 스키장 등 많다. 그럼에도, 현재 판매현황을 보면 전주 한옥마을의 비중이 높아 전북투어패스로서의 광역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투어패스 서비스 질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할인서비스 안내와 실제 할인가맹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할인서비스 품목과 내용이 달라 신뢰도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새롭게 개척하는 길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너그럽지 않다. 시행에 들어가기 전 충분하게 검토하고 시뮬레이션과정을 거친 후 서비스를 내놓는 치밀함이 요구된다. 공산품과 달리 관광은 서비스상품이다. 이미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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