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의 함성, 풍남문 광장 후끈
붉은 악마의 함성, 풍남문 광장 후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5.2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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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잉글렌드 경기가 있는 26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한국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김얼기자

 축구도시 전주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붉은 악마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26일 오후 8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대한민국 대표팀은 16강을 확정 지었지만, 조 1위로 확정 짓기 위한 대표팀을 위해 전북도민들이 나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쳤다.

 3차전인 잉글랜드 전은 수원에서 열린 만큼 경기장에 갈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전주시가 직접 거리응원을 계획해 나선 것이다.

 경기시작 한 시간 전부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전주시민들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 외에도 익산·군산에서 온 응원단과 외국인 방문객까지 참여하는 등 수많은 인파로 열기가 후끈했다.

 오후 7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시민들의 참여 열기로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풍남문 광장에는 붉은 옷을 단체로 맞춰 입은 학생들부터 각각 개성을 살려 응원하는 사람들 모습들이 제각각이었다. 평화의 소녀상도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막대풍선을 들고 응원이라도 하는듯한 모습이었다.

 군산에서 온 김양헌(47) 씨는 “날도 선선하고 나들이 겸 가족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2002년 월드컵 생각도 나고 선수들이 4강을 목표로 올라설 수 있도록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8시 대한민국과 잉글랜드의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대한민국~” 응원 소리가 풍남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대표팀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거나 위험한 순간을 넘길 때는 끝없는 환호와 박수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후반 11분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자 탄식과 함께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잠잠해졌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팀의 승리를 위한 응원이 계속됐다.

 붉은 악마들의 열띤 응원에도 결국 이날 경기결과는 대한민국이 0-1로 패배했다.

 응원에 참여한 전태양(28·전주 팔복동) 씨는 “많은 사람이 다 같이 하나가 돼 응원해 즐거웠다”며 “비록 게임은 졌지만 16강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 오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경기를 갖게 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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