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대형공사, 전북 몫 찾기 ‘무산’
새만금 대형공사, 전북 몫 찾기 ‘무산’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5.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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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공사현장. 전북도민일보 DB

 새만금 관련 대형공사에서 전북 몫을 찾기 위한 지역건설업계의 노력이 끝내 무산됐다.

6000억 원 규모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지역업체 원도급 공사참여가 제로(0)를 기록한데다 30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동서2축 공사에도 지역업체 참여가 15%에 그치면서 지역건설업계는 도내 행정과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 지역업체 참여지분 30%이상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새만금 남북2축 도로공사는 동서2축도로공사보다 오히려 지역업체들의 참여비율이 더욱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지역건설업계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조달청은 설계심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대림산업과 SK건설을 새만금 남북2축 도로건설공사(1단계) 3, 4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대림산업은 설계점수 61.32점, 가격점수 30점을 얻어 모두 91.32점을 획득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대림산업의 낙찰금액은 추정금액 대비 99.5%인 3414억500만원이었다.

SK건설은 설계점수 58.21점, 가격점수 30점을 얻어 총점 88.21점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의 낙찰금액은 추정금액 대비 99.9%인 1777억47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전북건설업체들의 참여지분은 3공구에 관악건설이 5%, 4공구 원탑과 장한건설이 각각 5%에 불과해 15%였던 동서2축 도로공사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건설업계에는 전북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북 몫 찾기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며 도내 행정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건설업계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 국회의원들과 전북도와 함께 발주처인 새만금 개발청과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문 발송과 수차례 항의 방문을 통해 전북업체들의 공사 참여 확대를 위한 우대기준 마련을 요구해 왔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상황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역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발주처에 압박이 먹히겠냐”며 “결국 행정과 정치권의 노력과 압박이 필요한데 형식적인 방문 등으로 전북 몫 찾기는커녕 상황만 더욱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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