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우리 가락, 우리 마당’
도심에서 즐기는 ‘우리 가락, 우리 마당’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5.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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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그룹 얼쑤

 세상 천지가 녹색 빛으로 물들어 버린 신록의 계절 5월.

 저물어 가는 봄이 못내 아쉽기는 해도 도심을 굳이 떠나지 않더라도, 전라북도 도청 야외무대에서는 특별한 국악 향연이 펼쳐진다.

 2017년 다시 새로 시작하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그것이다.

 올해부터 (사)전통예술원 모악이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국악방송이 후원하는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은 27일부터 9월 23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주말이면 어김없이 전북도민을 맞이한다.

 해마다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이뤄진 '우리가락 우리마당' 무대는 올해의 경우 이진복 연출가와 정진권 예술감독이 도맡는다.

 이번 공연은 '도청으로 떠나는 국악여행'이란 주제로 전보다 한층 더 젊어진 무대를 내세운다.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될 개막 공연은 오는 2018년 전라도 천년을 기념하고자 전라남도 예술인들과 만드는 무대로 그 의미를 더한다.

 듣기만 해도 신명나는 타악그룹 얼쑤가 흥겨운 무대를 연출하고, 조통달 명창과 널마루무용단 등이 참여해 더욱 다양한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인들의 문화적인 욕구를 반영하고자 전북도민에게 보다 쉽고 편안하게 다가가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보다 실험적이고 젊어진 무대로 전통예술과 관련해 대중화를 겨냥해 맞췄으며, 신진 예술인들과 신규 참여단체도 확대함으로써 지역 전통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를 보장했다.

 27일 개막 공연 이후에는 매주 테마를 설정했다.

 명인들의 무대인 '백세일로'와 기성단체들의 농익은 무대 '오감만족', 신진 예술인들의 '청출어람', 장르를 뛰어 넘는 '무한도전' 등으로 전통과 현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시도다.

 그밖에 부대 행사로는 같은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부채 꾸미기와 보석 십자수 수첩 만들기 등 공예 체험과 드넓은 전북도청 야외공연장 광장을 활용한 전통놀이 체험도 관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다른 이벤트로는 경품 추첨과 프로포즈, 문자 사연 보내기, 헌형증 모으기 등도 있다.

 아울러, '찾아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올해는 6월 26일과 28일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등 전라북도 도청을 벗어나 전북도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신세호 전통예술원 모악 기획팀장은 "이에 앞서 6월 2일에는 전북도청 광장에서 진행될 그린웨이 환경축제를 기념하기 위하여 랩과 판소리의 콜라보레이션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를 마련키로 했다"며, "오는 7월 28일에는 휴가철을 맞아 찾아가는 공연도 기획하고 있지만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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