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개봉작, ‘노무현입니다’ 등 3편
독립영화관 개봉작, ‘노무현입니다’ 등 3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5.25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는 이달 넷째 주 개봉작으로 올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노무현입니다’를 포함해 ‘네루다’와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등 3편을 개봉한다.

▲ 노무현입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 선정작으로 영화제 기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노무현입니다>는, 지지율 2% 꼴찌 후보가 대선 후보 1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노무현과 함께 시간을 보냈거나 그를 기억하는 39명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 노무현이 아니라 사람 노무현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번 작품은,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무섭게 조회수 300만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정당 최초로 국민경선제를 실시하며 정계에 파란을 일으킨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과정이 작품 속에서 긴박하게 진행된다.

 그동안 작품 <사이에서>, <길 위에서>, <목숨> 등을 통해 사람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과 남다른 연출력을 선보인 이창재 감독의 4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에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면서 이미 화제작으로 떠올랐었다.

▲ 네루다

 또 다른 영화 <네루다((Neruda)>는 칠레의 정치가이자 민중 운동가이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와 그를 쫓는 비밀경찰 오스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망자가 된 위대한 시인을 추적하는 비밀경찰이 서로 쫓고 쫓기는 과정 중에, 서로를 의식하게 되고 매료돼 가는 과정을 연출했다.

 전작 <재키>를 연출하며 세계 평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력으로도 찬사를 받았다.

 또한, 네루다를 쫓는 비밀경찰 오스카 역을 멕시코 국민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맡아 열연을 했으며, 전 세계 20여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 고려아리랑-천산의디바

 소비에트와 중앙아시아 최고의 예술극장인 고려극장에서 두 디바의 삶을 그린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도 동시 개봉된다.

 평론가이자 학자, 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소영 감독의 신작으로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을 시작으로 고려인의 망명을 소재로 한 3부작 중 하나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을 상실한 이들에게 노래와 가무로 위로를 선사했던 방 타마라와 이함덕의 삶과 예술적 성취를 담아냈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도 초청 상영된 영화는, 카자흐스탄의 아름다운 풍경과 애잔한 민요가 어우러진 영상들로 관객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상영과 관련해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 일반 5,000원, 후원회원 4,000원. 문의 063-231-3377(내선 1번).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