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을 고향 군산으로!
고은 시인을 고향 군산으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5.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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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선생을 고향 군산으로 모시자.”

 해마다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시인 고은 선생이 현재 거주하는 경기도 수원시 한 마을주민들로부터 떠나가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 같은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고은 시인이 수원시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안성에서 거주하던 고은 선생은 지난 2013년 8월 ‘인문학 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가 문학 활동을 하며 살 수 있는 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하자 이곳으로 이사와 현재까지 살고 있다.

최근 고은 선생 자택에서 집회를 연 마을 주민들은 “ 개발에 제약이 따르고 특혜라”고 주장하며 고은 선생의 이주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군산시민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복수의 시민은 이구동성으로 “군산 출신이자 세계적 문호인 선생이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치민다”며 “선생이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시민들의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군산역사문화연구원 이복웅 원장은 “고은 선생은 군산이 배출한 현존하는 문학계의 거장”이라며 “선생께서 고향에서 불후의 명작이 창작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 선생은 1958년 ‘폐결핵’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한 이래 첫 시집 ‘피안감성’, ‘어느 바람’, ‘백두산’, , ‘고은 전집’, ‘만인보’ 등 주옥같은 명작들을 발표했다.

  30여년에 걸쳐 완성한 시집인 ‘만인보’는 대하소설에 버금가는 성과로 우리 시대의 이야기가 담긴 기념비적 역작으로 평가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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