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행복이 우리의 미래다’
‘청소년의 행복이 우리의 미래다’
  • 최희우
  • 승인 2017.05.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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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 청소년기본법 제16조에 따라 ‘청소년의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주인의식을 드높이고 모든 국민이 청소년의 육성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드높이기 위해 정했다’라고 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5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과연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주인의식을 드높일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까?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사회 구성원인 동시에 미래 한국사회를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주역이다. 청소년들이 미래 한국사회의 창조적 주역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해서 다양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미래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을 이끄는 주체로서 청소년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청소년의 삶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 청소년의 자살률은 여전히 1위이며, 행복지수는 6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의 행복을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에 대한 노력으로 청소년 복지 및 건강, 안전 및 비행 범죄 예방, 교육 및 진로, 청소년 활동 및 권리 참여 분야 정책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

 또한, 청소년은 우리 미래사회를 주도할 중요한 세대임으로 국가적인 청소년 정책 비전이 필요하다.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청소년이 꿈꾸는 밝은 미래’라는 비전을 제안하며 청소년 개인별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특화된 청소년 체험활동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대신 현재에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는 삶을 택하는 욜로(You Only Live Once)족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욜로족은 미래에 대비 없이 소비만 하는 세대 또는 충동적인 세대들이라 비판도 하지만 화두는 역시나 행복에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를 즐기고 행복해지길 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현재의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삶, 그리고 자신을 찾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진정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가를 찾는 시간이 진정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삶의 방식이다.

 과거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에서 키팅선생님이 제자들에게 외쳤던 한마디, ‘카르페 티엠(carpe diem)’은 현재를 즐기고 독특하게 살라는 가르침으로 현재 행복의 중요성과 함께 개인의 특성을 강조한 삶이다.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 청소년의 삶은 더 이상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주인의식을 가질 수 없다.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삶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독특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필요하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시간과 용기를 줘야 한다.

 모든 것이 지금처럼 해왔기 때문에 변화는 쉽지 않겠지만 모든 국민이 청소년의 육성에 조금이라도 관심과 지지를 보낸다면 청소년은 행복해지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기약될 것이다.

 가정의 달, 푸르른 5월 청소년의 달에 다시금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처럼 슬픈 감동만 남기고 행복하지 않은 진정한 현실을 청소년들에게 물려줄 것인가에 대해 반성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함께 청소년들이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와 관련기관 모든 어른들이 노력해 나가야 할 때이다.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원장 최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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