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민자지구, 국비사업 전환이 해답
태권도원 민자지구, 국비사업 전환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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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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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무주 태권도원은 전 세계 8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를 목표로 조성됐다.

하지만 국제대회를 한번 개최했다는 것만으로는 무주 태권도원이 8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가 될 수는 없다.

무주 태권도원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는 물론 주변 여건 조성 등을 통해 태권도인 뿐만 아니라 국내외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유입시켜야 비로소 성지화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러나 현재 태권도원의 성지화에는 적지 않은 걸림돌들이 산재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태권도원의 인근에 위치한 민간사업지구 개발이 지난 5년 여 동안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무주 태권도원 조성 당시 민간사업지구도 개발 청사진이 마련됐다.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했기 때문인데 아직까지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간사업지구는 당초 개발 규모가 3천억원대에서 1천억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 불황이 민간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 등이 나서서 일괄 개발 방식을 부분 개발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민자 유치에 공을 들였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올해 초 민간 업체 두 곳에서 사업 제안서가 접수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자체 수익 분석 결과가 좋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지난 5년 동안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사실상 허송 세월만 보낸 셈이다.

태권도원은 국가 브랜드 차원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민간 사업지구 개발이 여의치 않다면 국비사업으로 전환, 태권도원 활성화를 앞당기는 것도 바람직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태권도원이 전북 무주에 있다고 해서 무주군의 것도, 전북의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태권도원의 탄생 목표가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화며 이는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만큼 터덕거리는 태권도원 민간사업지구 개발을 더 늦기 전에 국가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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