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다친 제자 이틀간 업고 다니며 수학여행 선물한 초등 교사
다리 다친 제자 이틀간 업고 다니며 수학여행 선물한 초등 교사
  • 남형진 기자, 고창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7.05.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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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친 제자를 이틀동안 직접 업고 다니면서 추억에 남을 수학여행을 선물한 초등학교 교사의 훈훈한 제자 사랑이 화제다.

고창 공음초 이용현 선생님이 주인공이다.

이용현 교사는 지난해 5월 담임을 맡았던 학급의 수학여행을 앞두고 다리를 다친 강성관(12)군의 사정을 알게 됐다.

혼자 걷기가 불가능해 수학여행을 못갈 상황에 놓인 성관이를 배려해 이 교사는 자신이 직접 업고 다니면서 돌보겠다고 성관이 부모님을 설득해 수학여행을 함께 다녀왔다.

당시에는 비까지 내리는 날씨였지만 이 교사는 40kg이 넘는 성관이를 업고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걸어서 둘러보는 코스를 함께 했다.

이같은 사연은 강군이 수학여행 당시 찍었던 사진을 교육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실시했던 ‘내 마음의 선생님 캠페인’ 사진 분야 공모전에 냈고 대상을 받으면서 공개됐다.

공음초 노봉숙 교감은 “평소 이용현 교사는 선생님이라기보다는 형, 오빠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학생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마음으로 생활해 와 학생들도 늘 존경하는 마음과 친근함을 같이 가지고 생활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인 농촌 오지에서 묵묵히 아이들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의 진가가 조금이나마 빛을 낼 수 있게 돼 흐뭇하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고창 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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