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도시 전주’ 선포와 기대
‘책의 도시 전주’ 선포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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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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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정부로부터 독서진흥에 가장 앞장서온 지자체로 인정을 받아 15일 전통문화전당에서 ‘2017 대한민국 책의 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천년고도 전주가 인문도시로써 부각하는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완판본의 고장으로써 역사적인 배경과 조선왕조실록의 보존을 비롯한 다양한 물증, 여기에 유달리 많은 독서인구이다. 이번 쾌거는 예부터 책 읽기를 권장하고 책을 사랑하는 시민의식, 인문도시라는 시민들의 긍지, 전주시의 도서문화 환경 조성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 보여진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독서는 상상력을 길러 주고 사고를 깊게 한다. 자연계의 이치, 우주의 섭리, 인간 사회의 제 현상 등을 세안으로 보게 하는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게 한다. 또한 전체를 보는 눈과 미세한 부분까지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다. 역사학자 전백찬은 책은 지식인의 양식이자 무기라고 했다. 그는 독서에는 현미경과 망원경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전주시가 이 처럼 독서는 통해 시민에게 지혜의 거울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도서관을 건축했다. 한편 다양한 책을 구매해 시민의 마음에 망원경과 현미경을 선물하고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 도서관을 만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공·사립작은도서관, 북카페 등 180개를 운영한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어디 그뿐인가. 시민들은 타 지역보다 책읽기를 좋아해서 자발적인 독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길문 회장이 이끄는 리더스클럽은 전국 최대의 독서동아리이다. 이 밖에도 전주시 관내는 수백개의 독서동아리가 있다. 유독 전주시에만 독서동아리가 많다는 점은 특이한 일이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웹 기반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책을 읽게 한다는 것은 자의적인 행동이 아닌 이상 억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전주시는 어릴 적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에게 도서를 지원하는 ‘지혜의 반찬’정책을 시행 중이다. 참 좋은 제도임에 분명하다. 미래를 키우려는 노력이 확연하다. 1시민 1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 인문주간 선포 등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인문도시로써 기반을 만들려는 노력이 훌륭하다. ‘2017 책의 도시’ 선포를 계기로 더 좋은 인문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책의 도시답게 그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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