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낙관적인 삶을 사는 강혜인 양
[장쑤의 한인사회] 낙관적인 삶을 사는 강혜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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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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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인 양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난징대표처 오피스텔에서 만났다. 그녀는 근무 중에 있었고 우리는 회사 로비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녀가 중국어를 훌륭하게 구사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어로 소통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인터뷰에서 기자는 그녀의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삶에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낙관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모든 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문과 3학년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중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이유였다. 그녀는 올해 1월 난징에 있는 지금의 회사로 실습 왔고 실습 기간은 반년이다. 난징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 전에 베이징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유학하였다.

 난징은 마침 중국 설날연휴기간에 오게 되었다고 하면서 처음이라 친구도 없이 매우 외롭게 보낼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룸메이트인 리쉐페이(李雪菲)가 매우 잘해줬고 그녀를 고향인 타이저우(泰州)에 초청해 설을 같이 보냈다. “우리는 춘롄(春聯)을 같이 붙이고 폭죽놀이도 했습니다. 또 이웃에게 설인사하고 친척집에 가서 식사도 했습니다……타이저우에서 3박4일 동안 매우 보람차고도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녀는 중국인들이 설날에는 만두만 먹는 줄 알았는데 타이저우에 와서 그들이 위안샤오(元宵)를 먹는 것을 보고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룸메이트의 어머니가 붉은 대추를 넣고 끓인 연밥 수프가 별미였다고 하면서 타이저우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였고 덕분에 중국에서 설날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사실 룸메이트와 그녀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난징 사람들도 매우 친절합니다. 저는 난징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난징은 공기도 좋고 스모그도 적은 편입니다. 녹화도 잘 되어 있습니다. 노동절에 친구가 베이징에서 놀러 와서 우리는 자장(夾江)대교 ‘난징안(南京眼)’에 놀러 갔습니다. 디자인이 멋있고 개성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조명을 켜니 더욱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쉴새 없이 말하였다. 난징이 작은 도시인 줄만 알고 왔는데 막상 와보니 고층빌딩이 많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 했다. 난징 사람들 또한 마음이 넓은바 사드 문제 때문에 한국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녀는 또 기자에게 혼자 관광하는 것을 즐기는데 청명 연휴에 쑤저우를 관광했다고 하였다. 쑤저우도 똑같이 아름다웠고 원림(園林) 건축이 특색 있었다고 하면서 다만 교통량이 많아 길이 막히는 것이 흠이라고 하였다. 베이징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는 여동생과 같이 상하이를 관광하였고 여동생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백화점에서 중국 치파오를 사서 입었다고 하였다. 그녀는 또 항저우, 샤먼(廈門) 등지를 혼자 관광하였다. 네이멍구(內蒙古)에서는 대초원을 실컷 구경하였다. “사람이 너무 비관적이면 좋은 것도 나쁘게 보이고 낙관적이면 나쁜 것도 좋게 보이는 법입니다. 저는 낙관적인 사람입니다. 모든 것이 좋게만 보입니다.” 그녀는 진지하게 말하였다.

 중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에 대해 그녀는 한국 사람들은 찬 물을 잘 마시지만 중국 사람들은 물을 데워서 마신다고 하면서 자신도 여기에 와서 온수를 자주 마시게 되었다고 하였다. 한국 사람들은 집안에서 신을 신지 않지만 중국인들은 신고 있는데 이 부분도 신기했다고 하였다. 또 중국에서 지하철이나 고속철도를 이용할 때 안전검사를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녀는 다시 중국에 와서 취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 또는 협력에 자그마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리쭝장·李宗長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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