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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서동축제 12일 개막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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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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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하늘 위에 흰 뭉게구름이 참으로 아름답다. 하얀 벚꽃들이 떨어진 나뭇가지에는 푸른 잎들로 제법 무성하다. 더위가 조금 일찍 찾아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녹색으로 물든 풍경을 볼 수 있다면 몸에 살짝 땀이 배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은 일이다. 

 간단한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해 나무 그늘이 있는 잔디밭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싶은 그런 날들의 연일이다. 익산시 금마면으로 맛과 멋을 따라 하루를 보내는 나들이는 어떨까?

   
 

 # 조용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익산 서동공원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 지난 2004년 조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첫 문을 연 서동공원이 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히 자연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푸른 잔디가 가득 올라온 서동공원에는 늦은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서동공원은 다른 공원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예술품인 조각작품이다. 처음 문을 열때 조각공원으로 이름을 지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 서동설화를 조각으로 표현한 서동요 조각과 백제무왕의 동상, 12지신상 조각을 비롯해 100여점의 조각들이 공원 곳곳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조각 작품들의 대다수는 1997년에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이라는 점에 더욱 의미가 깊다.

조각품을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산책을 하며 예술품을 감상하다보면 마치 야외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봄철 주말에는 1천여명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원 내에는 가족, 어린이, 연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아전동차와 커플자전거 등이 마련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색다른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야간에 찾는 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미륵사지석탑, LED장미꽃 등 LED등의 화려함도 즐길 수 있도록 조형물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익산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익산서동축제’를 앞두고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 마한문화의 향기에 푹 빠지다-마한박물관

서동공원 주차장 옆으로 익산 문화의 뿌리인 ‘마한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한관’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8년에 개관한 마한관은 명칭 그대로 백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마한시대의 실재 유물을 관람 할 수 있도록 만든 박물관이다.

마한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마치 시간의 강을 건너 마한으로 여행을 떠나듯 한 칸 한 칸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하늘나라로 향하는 계단이라 하여 ‘천상의 계단’으로 불리는 이 계단을 오르면 마한사람들의 무덤 모양을 본 떠 만든 박물관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 자연속 또 하나의 대한민국 금마저수지

마한시대로의 시간여행을 마치고 ‘천상의 계단’을 내려오면, 미륵산과 용화산의 품에 안겨있는 금마저수지가 나타난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금마저수지는 ‘지도연못’이라 불리는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유명한 이유는 미륵산 정상에서 금마저수지를 내려다보면 한반도의 모습을 빼닮았기 때문이다. 물안개가 드리운 새벽, 물안개 사이로 드러난 한반도 지형은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신비로운 느낌까지 들게 한다.

이곳 금마저수지는 미륵산과 용화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이는 곳으로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으며 주변에 축사나 공장 등 오염원이 없어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는 익산의 대표 청정지역이다.

생태관광지로 지정돼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주변 생태계 또한 잘 보존되고 있다. 금마저수지에 비친 용화산과 서동정의 풍경은 고즈넉함과 평화로움의 절정이며, 서동정에 앉아 바라보는 금마저수지의 풍경 역시 바라보는 이의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드는 시원함을 가지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금마저수지 주변으로는 익산시민들이 사랑하는 전통의 맛집과 저수지를 바라보며 커피한잔의 여유를 선사해주는 카페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익산의 새로운 명소로 뜨고 있다.

   
 

 # 백제의 꿈 용화세상을 그리다-용화산

금마 저수지와 서동공원 옆으로 왕궁면 용화리와 금마면 신용리 경계에 있는 해발 342m의 아기자기한 산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용화산인데, 미륵산에 비해 그 유명세는 아직 덜하지만 서동공원, 금마저수지와 함께 금마면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빼놓아서는 안 될 곳이다.

용화산은 외길에 평탄한 길들이 이어져 어린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산행하기에 좋은 산이다.

익산에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여 걸쳐 조성한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이 있다. 이 둘레길은 익산의 다양한 역사문화탐방, 체험, 휴양이 어우러진 둘레길은 함라산길, 강변포구길, 성당포구길, 무왕길, 미륵산길, 용화산길 등 6개 코스 총연장 99km로 구성돼 있다.

이중 용화산길은 용화세상 여는길(서동공원∼대나무숲길), 소세양신도비길(대나무숲길∼편백나무숲 쉼터), 장보러 가는길(편백나무숲 쉼터∼가람 이병기선생 생가) 등 7km로 완주 할 경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용화산길을 따라 만나는 대나무 숲과 편백나무 숲은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준다. 산길 끝에 만나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에서는 수령이 4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름다운 탱자나무와 소박한, 정자, 수수한 연못, 초가지붕을 얹은 목조 가옥 등 소박하고 검소한 선생의 삶을 만날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 집 창문 밖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따스한 햇볕에 집안에만 있기 아쉽다면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금마로 떠나보면 어떨까?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될 익산 서동축제를 앞두고 서동공원, 금마저수지, 아울러 익산의 뿌리인 마한을 만나 볼 수 있는 마한관까지, 그곳에서 특별한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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