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전주에서 10여년 째 음악회를 선보이고 있는 나래코리아 김생기 대표
고향 전주에서 10여년 째 음악회를 선보이고 있는 나래코리아 김생기 대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4.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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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전주는 세계 각국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극장으로 변신하죠. 이러한 때, 전주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행복과 마음의 여유를 선물하고자 음악회를 열게 됐습니다.”

전주 출신의 기업가답게 문화를 보는 안목과 혜안이 남다른 김생기(51) 나래코리아 대표가 또 한 번 재미난 일을 기획하고 나섰다. 10여 년 전부터 전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선보인 ‘나래코리아 콘서트’가 올해로 벌써 22회째를 맞게됨에 따라 생생한 축제의 현장과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해로 열여덟번째 치러지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의미에서 영화제 기간에 콘서트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영화제는 물론 지역 내 축제의 생생한 현장에서 음악회를 선보이면서 일상에 풍요로움을 선물해왔던 김 대표이기에 가능한 기획이었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전주한벽문화관(옛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콘서트의 주제는 ‘오감이 나래를 펴다’이다.

이날의 음악회는 국악과 성악, 샹송과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한정식과 같은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각각의 맛을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음악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에 매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 것. 김민숙 명창, 선이오페라앙상블, 소프라노 김민지, 바리톤 송기창 등 정상급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김 대표가 이처럼 꾸준하게 음악회를 열어온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어린 시절 전주에서의 삶이 아닐까?

김 대표는 한벽루 앞의 전주천에서 이름모를 풀과 물고기, 새들을 벗삼아 놀았다. 친구들과 뛰어놀던 오목대와 한옥마을의 풍경은 어제 일처럼 눈 앞에 선하다. 멀리 타향에서 사업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에게 고향 전주는 삶을 가치를 일깨워주는 무엇인 셈이다.

김 대표는 “전주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에 친숙해지고, 집 밖의 환경이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는 모티브가 되곤한다”면서 “모시는 한 분 한 분이 전주를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귀빈들인만큼 멋진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신나고 즐거운 음악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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