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明太
반가운 明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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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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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는 유독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어류다. 같은 명태라도 붙는 이름도 다양하다. 새끼 명태 말린 것은 노가리. 반쯤 말린 명태는 코다리. 얼렸다 말렸다 반복한 명태를 황태.

▼ 겨울에 잡아 얼린 명태는 동태. 얼리지 않고 말리지 않은 명태는 생태라 부른다. 노가리는 술안주로 제격이요, 황태는 구워서 먹고, 생태탕은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탕으로 좋고, 요리도 다양하다. 내장은 창란젓갈로 명태알은 명란젓으로.

▼ 대가리는 귀세미 김치에 넣고 눈깔은 구워서 술안주로 먹고, 껍데기는 말려뒀다가 살짝 구워서 쌈 싸먹고, 꼬리와 지느러미는 시원한 국물내는 등 명태로 36가지 음식을 만든다. 우리 주변에 흔하던 명태.바다고기가 1980년~1990년대 이후 온난화의 영향도 있지만 무분별하게 남획해 온 것이 큰원인으로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씨가 마른지 오래다.

▼ 물론 명태만 아닌 다른 수산자원도 마찬가지로 어자원 감소 현상을 빚고 있지만 말이다. 북태평양에서도 어획량이 크게즐어 명태가 귀한 바다고기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사실 명태는 양식해 보지않은 바다 성공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 강원도 고성의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자연산 암컷명태와 양식 수컷명태를 수정. 처음으로 치어 부활에 성공했다는 보도다. 새로운 모계 명태를 확보함으로서 명태의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졌다는 낭보다. 앞으로 다양한 유전자의 명태를 부활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명태가 반갑기는 하지만 씨고기까지 잡는 남획이 다른 어종도 명태꼴 나지않을까 우려된다. "촘촘한 그물을 연못에 넣지 말아야 한다"는 맹자의 가르침을 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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