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정부의 편중 되고 과학적이지 못한 통계로 청정 전북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전북도가 밝힌 최근 3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PM-10 기준)에 따르면 전북도는 전국 9개 광역 도 가운데 8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 요인이 되는 에너지 소비율(8위), 경유차량 등록대수·주행거리(6위), 건설·농기계 등록대수(6위) 등을 비교할 때 전국 광역 도 중 낮은 편이다는 것이다.
문제는 농도로 지난 2013년~2015년 3년 동안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1(㎍/㎥)로 전북은 9곳의 광역 도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도가 가장 높은 경기도(54㎍/㎥)와 6번째 경남(47㎍/㎥)까지 불과 7㎍/㎥ 차이가 날 정도로 순위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는 미세먼지 경보(주의보, 경보, 2015~2017년 현재) 발령횟수가 경기 42회, 강원 38회, 충북 31회, 경북 26회, 전북 14회 등의 순으로 집계된 것과도 마찬가지 의미라는 것이다.
도는 전북지역에 설치된 15개소의 측정소의 2/3인 10곳이 서해안권에 편중돼 설치돼 있는 반면 충남 등 타 지역은 일부 내륙에 설치, 전북의 농도 순위는 대기오염 총량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전북도는 미세먼지의 발생원인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기존 측정소와는 다른 집중측정소의 전국 균등 설치와 함께 중국 황사, 충남 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