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대표 관광지 고군산, 쓰레기 처리 골머리
서해 대표 관광지 고군산, 쓰레기 처리 골머리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7.03.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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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표 관광지인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일대가 쏟아지는 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급증, 일부 비양심적인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가 이어지면서 관광도시 이미지를 위한 환경개선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고군산군도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진입로를 들어서 약 500m 떨어진 곳. 바다와 육지 경계 일부 지역에 한 무더기의 쓰레기가 눈에 띈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절벽이라 쉽게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 탓인지 파도에 떠밀려 온 쓰레기는 언뜻 봐도 양이 많아 보였다.

봄철 관광객 맞이를 위해 군산시가 연일 환경정비에 나서면서 대체로 쓰레기가 많지 않았지만 지역민들은 “최근 들어 곳곳마다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들이 늘어나기는 했다”며 쓰레기 대란을 에둘러 토로했다.

고군산군도와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등 일대 관광지는 도로 개통 후 지난해 관광객이 100만을 넘어서는 등 도내 새로운 관광지로 뽑히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관광객 수요 대비 공공시설이 적다 보니 여기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이 어마어마 한 상황이다.

실제 이날 도로 곳곳에는 아직까지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대체할 가로 휴지통이 많지 않고 일부는 쓰레기를 도로에 쌓아서 방치한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고군산도 일대 지역은 신시도와 야미도만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고 무녀도와 선유도는 종량제 없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선유도는 해수욕장 한복판에 쓰레기 하치장이 있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고군산 전체 배출되는 쓰레기만 5천 톤, 무녀도와 선유도는 1년에 1천톤 가량이 나오지만 1년에 단 2차례 바지선으로 쓰레기를 옮겨 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5월부터 종량제 시범 실시로 쓰레기 처리가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나 관광지 개선을 위한 지역민과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환경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등 환경 개선은 관광객 맞이에 가장 우선 과제이다”며 “지자체와 지역민들이 내 지역을 알리기 위해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군산시는 전북 방문의 해와 봄철 관광시즌을 맞아 군산시 공무원이 참여해 고군산군도 일대 청소에 나섰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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