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생 인구 조만간 10만 명대로 진입
전북 학생 인구 조만간 10만 명대로 진입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7.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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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학생 인구 절벽 현상이 심상치 않다.

올해에만 전북 지역에서 7천여 명의 학생이 줄어들어 사실상 학교 4-5곳이 폐교된 것이나 다름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년 동안 전북 지역의 학생수는 저출산 등의 여파로 무려 10만명 가량 급감해 조만간 전체 학생수 20만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2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학급 편성 결과 지난해 보다 학생 수가 7,311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도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의 학생 수는 총 21만5,587명으로 지난해 22만2,898명에서 3.3%가 줄어든 것이며 특히 중학생들의 감소폭이 눈에 띄게 컸다.

도내 중학생은 모두 3,579명(6.3%)이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 비율을 기록했으며 고등학생이 3,240명(4.7%), 초등학생이 492명(0.5%)의 감소 규모를 보였다.

문제는 전북 지역 학생 수 감소가 매년 지속되면서 조만간 학생수가 모자라 문을 닫아야 하는 학교들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전북의 학생수는 24만7,703명에서 그다음 해 24만346명, 2015년 23만1,875명, 2016년 22만2,898명, 올해 21만5,587명까지 줄어 매년 평균 3.4%의 학생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학생 수가 30만명에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10만명 가량의 학생들이 사라진 셈이다.

이 추세라면 3~4년 후에는 전북 학생 수가 20만명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학생수 감소는 저출산은 물론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벗어나는 20~30대 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초래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권과 지자체가 매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의 인구 유입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전국적인 결혼 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도 이같은 양상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면서 학생수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내 학생수 감소에 따라 일선 학교 학급수도 감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학급당 인원 조정을 통해 학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이같은 학급수 유지 정책도 학생수가 해마다 감소한다면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로 학생 수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학급 수를 최대한 유지하는 정책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를 떨어뜨려 교육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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