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회의원들, 후원금 성적표 최악
전북 국회의원들, 후원금 성적표 최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2.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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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힘은 돈과 비례한다’는 속설이 전북 정치권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의 평균 후원금은 1억 6500만 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35억3천229만원으로, 전년(362억2천976만원)과 비교해 47.8%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모금액도 1억7천963만원을 기록, 전년(1억2천450만원)보다 44.3%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만들지 않은 김수민,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전북 국회의원 10명 중 전국 평균 1인당 모금액 1억7천963만 원을 넘긴 의원은 국민의당 유성엽(2억9천999만원), 김관영(2억9천991만원) 단 2명에 불과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원금이 2억원을 넘고, 충북 국회의원 후원금이 2억4천만원을 상회해 전북 의원들의 정치적 위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 18명의 전체 후원금은 36억1천98만원으로, 1인당 평균(2억61만원)이 전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중앙선관위의 후원금 모금 자료를 보면 정치적 힘이 후원금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원 개인별 모금액에서 정치적 위상과 후원금이 불가분의 함수관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국회의원 298명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사람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3억2천316만원)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3억134만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도 3억31만원으로 법정 한도액인 3억원을 초과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억9천205만원을 기록했다. 원내대표의 경우 민주당 우상호 3억247만원, 자유한국당 정우택 2억9천997만원, 바른정당 주호영 2억9천988만원, 국민의당 주승용 1억7천326만원, 정의당 노회찬 1억6천73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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