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파탄으로 치닫는 가정폭력 계속 증가
가정 파탄으로 치닫는 가정폭력 계속 증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2.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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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우발적인 범죄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단순 폭행을 넘어 살인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는 중대 범죄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도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가정폭력으로 인한 검거 건수는 지난 2014년 571건에서 2015년 1018건, 지난해 1200건을 기록하며 2년 새 2배 이상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경우 경찰에 가정폭력으로 112 신고 건수만 총 5082건이 접수되며 하루 평균 대략 13.9건이었다.

실제 부부싸움 등 가정폭력으로 인한 다툼이 번져 배우자를 흉기로 위협하거나 찌르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22일 정읍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48분께 정읍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A(45) 씨를 붙잡았다. A 씨의 아내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자신의 아내를 흉기로 위협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아내를 흉기로 위협한 B(50) 씨를 붙잡았다. B 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전주시 삼천동 소재 자신의 자택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의 엉덩이 부위를 3차례 폭행하고, 아내가 반항하자 과도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놀란 아내가 경찰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A 씨는 붙잡혔다.

이처럼 경찰은 가정폭력 행위가 도를 넘어선 가운데 경찰에 신고 건수는 극히 일부라는 의견이다.

가정폭력 쉽게 드러나지 않고 가족이 처벌을 원치 않아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부분 홧김에 신고한 뒤 화해하거나 오인 신고가 많아 경찰력마저 낭비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다는 점에서 가정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하고 가정폭력상담센터와 연계해 재발방지를 위해 상담 연계도 하고 있다”며 “가정폭력은 숨긴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므로 집중 홍보도 병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두고 가정폭력이 의심될 경우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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