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빈 점포 늘어나는 전통시장
고령화에 빈 점포 늘어나는 전통시장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7.0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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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바람이 전북 전통시장에도 불어닥치면서 경영난으로 인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인 고령화로 비정기적인 점포가 늘어나고 골목상권 경쟁력도 악화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 방안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은 65개소, 점포 5천221개소가 있는데 이 중 8%인 427개가 빈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 평균 연령도 56세로, 50세 이상이 전체 상인(7천300명)에 75% 이상을 차지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령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다 보니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령 상인들에 따른 빈 점포 발생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도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실정이다. 일부 전통시장들이 청년 몰 조성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로까지 이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현실에 부합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전주 남부시장에서 열린 전북도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현장 관계자들도 이러한 전통시장의 현실을 반영해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문했다.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회장은 “고령화되고 수십 년간 전통시장에 일하고 있는 상인들에게 강제적으로 업종 변경을 요구할 수는 없으나 조금씩 변화가 필요 한 것은 사실이다”며 “청년몰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통시장에 한계도 있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즐길 거리, 볼거리 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청년 지원관련 사업신청을 위한 대상 시장을 발굴하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 촉진행사를 추진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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