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총 임박, 군산 기계산업 전환 촉각
현대중공업 주총 임박, 군산 기계산업 전환 촉각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2.22 1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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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중단의 위기 속에 군산지역이 선박 업무를 대신해 기계산업 분야로 전환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27일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 승인 여부에 따라 군산공장이 건설기계분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 측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계획서 승인’에 관한 사항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해양, 전기 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분야 등 6개 법인으로 분할하는 안에 대해 승인, 결정할 예정이다.

 분할 안에는 신설 분할 회사 중 건설장비 분야인 현대건설기계(주) 승계대상 부동산 목록에 군산공장(소룡동)이 포함돼 있다. 울산 본사의 기계산업 업무 이동을 통해 군산조선소 풍력공장 단지에 지게차, 굴삭기 등 기계산업이 투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중 본사도 조선 산업의 위기 극복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함께 얻을 수 있다며 강한 분사 계획의지를 밝히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과 업계 등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기계완성차의 경우 256개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공존하고 있어 업체 특성상 본사와 협력관계가 커 이들 가운데 절반의 업체만 군산으로 이동할 경우 엄청난 경제 효과를 불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각종 부품업체의 경우도 일감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며 기존 두산인프라코어 등 관련 업체와의 동반 성장 시너지도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관계자는 “산업 규모 면에서 기계산업 분야가 조선산업의 1.6배에 달하는 시장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기계산업이 효자산업이 될 충분한 이유가 있는 만큼 이번 분사가 실행될 경우 군산 등 전북입장에서는 실보다 득이 커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현대중공업 정몽준 이사장 자택 앞 릴레이 시위는 이달 하순 다시 재개해 군산시민의 외침을 전할 계획이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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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7-02-22 22:20:43
둘다 가져오자. 먼저 건설기계분야. 가져오고. 조선소는 폐쇄하지 말고 조선업 호황으로 현대중공업의 6개도크가 풀가동될때 군산에 물량 배정요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