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비는 우리의 재난 대비 보험료다
적십자회비는 우리의 재난 대비 보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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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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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한 불행한 일을 당할지 모른다. 갑자기 닥친 재난에 재산을 날리고 급기야 목숨까지 잃을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을 맞는 이웃들에게 즉각 구호의 손길에 나서는 단체가 바로 적십자사다. 전쟁터에서 비록 적군일지라도 부상당한 군인 등을 치료 해주고 돌보는 것이 곧 적십자 정신이다. 인도적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봉사하는 고귀한 인간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구호사업을 위해 적십자 회비를 매년 모금 해오고 있다. 그런데 올해 전북적십자사의 적십자회비 모금액이 목표한 모금액의 71%에 그쳐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사 전북지사가 지난해 12월 부터 3개월여에 걸쳐 18억2천만원 모금 목표를 세우고 도민들의 자율 납부에 기댔으나 12억9천여만원이 모금돼 오는 4월까지 추가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보도다. 물론 적십자회비 모금율의 저조는 원인이 없지않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 영향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구제역 발생 등 여파가 실적 저조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적십자 회비는 세금이나 기부금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재난을 당하는 이웃들을 위한 뜻도 있지만 바로 우리와 우리 자신을 위한 일종의 보험료인 셈이다.

우리가 재난 등 어려움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적십자사의 인간적 사랑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상부상조하는 일이다. 특히 내가 어려움에 놓인 이웃을.이웃 국가를 위한 작은 정성인 것이다. 일년에 단 한번의 적십자사 회비 모금이다. 예년보다 회비를 2천원을 인상한 1만원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벌인 사랑의 온도탑도 100도를 훨씬 넘게 끓게한 전북도민의 인심이다. 전북적십자사는 시.군 등 지역별로 출근시간대 등에 맞춰 길거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추가 기간에라도 이웃 사랑이 담긴 적십자 회비에 다같이 깊은 관심을 보이도록 하자.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성의가 인류를 구원하는 명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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